제918회 토론 시/ 망각일기 11/ 조르바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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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일기 11

              ㅡ 단념

 

 

몇 번을 이사해도 끄떡없던

묵은 책들을 정리한다

일상의 더께가 내려앉은

후회는 발뒤꿈치를 잡아당긴다

 

나를 키운 보화들

손이 닿자

무정형의 결기들이 깨어난다

혼돈의 시절을 감싸거나 집어삼키던

기억의 등뼈가 타들어간다

 

연극이 끝나면

표정을 고치고 무대 밖으로 나서는 배우처럼

내려와야 하는데 

어디선가 누군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기시감

멈칫멈칫​, 타이르는 듯한 누군가가

자꾸만 내게 말을 거는데

 

나는 미안하다고,

더는 간직하지 않겠다고 떼를 쓴다

 

별빛도 잠드는 새벽

창밖이 뿌윰하다

 

                     ㅡ 조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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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
    후회는 ㅡ어떤 후회를 말하는지
    떼를 쓴다 ㅡ걸린다
    보화들 ㅡ다른 단어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이디
    끄떡없는 ㅡ뜻이 모호하다
    목련
    시가 공감이 간다
    후회는 발뒤꿈치를ᅳ이해가 안 간다
    팔음
    김완 ㅡ죽은 자의 집을 읽어보길 권한다
    공감하며 읽었다
    선생님
    제목 ㅡ다시 한번 숙고해 보길
    끄떡없던 ㅡ걸린다
    나를 키운 보화 ㅡ나를 키운 얼굴로
    표정을 고치고~ ~ ㅡ뺏으면 좋겠다
    파우스트 ㅡ내 몸에 두 개의 영혼이 있다
    나를 키운 얼굴들
    불안의 주체 ㅡ실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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