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가 보인다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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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가 보인다

 

정해영

 

아무도 없는 저 길

누가 오고 있는 것 같다

 

휘뿌여히

내리는 봄비

 

텅텅 빈 나무와

발치에 바스락 부서진 빈집들

차곡차곡

채우는 소리

 

스며든다

오는 줄 모르게 와서

어느 새 꽉 차 버린

당신처럼

 

놀라지도 않게

아프지도 않게

 

돌과 지푸라기 사이

귓속말 같은 당신의 목소리에

노란 복수초 한 채

일어선다

 

봄비 소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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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 ㅡ시가 참 좋다
    조르바
    희뿌여히 ㅡ희뿌옇게
    빈집들 ㅡ걸린다
    놀라지도 않게 ㅡ동사가 생략되어 있다
    팔음
    제목이 신선하다
    4연과 5연을 붙이면 어떨까
    수하
    한 해가 ㅡ조금 걸린다
    선생님
    제목이 좋다
    엄숙한 시간. 감각의 추이를 벗어났다. 예술의 힘이다
    노란 복수초 한 채 ㅡ가장 좋다
    희뿌여히 ㅡ희뿌옇게
    발치에 바스락 부서진 ㅡ봄비와 호응이 안된

    전체적으로 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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