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의자 / 전영숙 (927회 토론작)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목    록  

푸른 의자

 

전 영 숙

 

연잎 위에 빗방울 하나씩

앉아 있다

달려온 먼 길 다 뭉쳐

동그랗게 쉬고 있다

 

투명하고 맑은 피로를

구름이 들여 다 보고

잠자리가 돌아보고

내가 들여 다 본다

내 피로도 맑아진다

 

속이 다 비치는 빗방울의

의자가 된 연잎

바람이 불 때마다

얼마나 힘을 썼는지

가운데가 오목하다

 

힘쓰지 않는 의자 있을까

얹힌 무게를 거뜬히 받아 내면 모두 의자

머리카락 한 올도 햇볕의 의자이니

 

여름이 일어난 자리에 가을이 앉는다

좀 더 묵직하겠다

세상 모든 것이 앉은 지구는

오늘도 조심스럽게 돌고 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00
꿈 나들이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187
599
부추 꽃 피어 / 전 영 숙(928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250
598
제928회 정기시토론회/ 말 나무/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156
597
집장 예찬 ㅡ곽 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142
596
강을 빌리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132
595
우리 옷ㅡ한복 (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146
594
마지막 인사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172
593
외출하는 황국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205
592
붉다는 건 /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54
591
잡초의 경전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67
»
푸른 의자 / 전영숙 (927회 토론작)
3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268
589
착각 - 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28
588
제927회 정기시토론회/ 시골집/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38
587
수국의 웃음
2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213
586
출항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228
585
위로 /전 영 숙 (926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97
584
카톡 노이로제ㅡ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49
583
후리지아 꽃다발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53
582
제926회 정기시토론회/ 노안의 새벽/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223
581
소확행 ㅡ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26
580
그리운 저쪽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44
579
바이올렛꽃이 휘파람을 분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27
578
기다리는 마음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338
577
크고 넓고 푸른 매원 * / 전 영 숙 (924회 토론…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54
576
조바심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57
575
먼 오늘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42
574
꽃을 버린 여자 ㅡ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35
573
어떤 소식
1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5
178
572
엄마의 그늘 / 고미현 (924회 토론작)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330
571
피 흘리는 장미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96
570
제924회 정기 시 토론작/ 무명에 대하여/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75
569
제924회 정기 시 토론작/ 바람/ 김세현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96
568
산을 오르다,잠시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55
567
무인매장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38
566
배꼽의 그늘 / 전 영 숙(924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74
565
꽃 뒤에 숨는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82
564
양녀 일기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85
563
대청마루 두 개의 문 / 전 영 숙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660
562
아이리스의 보라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203
561
922회 토론 시/ 선물/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155
560
줄다리기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156
559
암, 비둘기도 아는 것을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163
558
종덕수인 (種德樹仁)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146
557
921회 토론시/ 모란꽃/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4
177
556
꽃이 바람에 물결치는 장면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211
555
문화적 식성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17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