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운
야옹야옹
마당에 길 고양이 한 마리
애처롭게 웁니다
배가 고픈가
어디 아픈가
유심히 봅니다
노란 털 속 고양이 배가 홀쭉해 보입니다
냉장고를 뒤져 돔배기와 먹다 남은 조기를 꺼냅니다
뼈를 발라 살짝 데워주니
먹지 않고 더 크게 웁니다
고양이의 식성을 몰라 살짝 당황하는 사이 회색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아기 고양이가
냠냠 코를 박고 먹고 있습니다
그 옆을 지키는 고양이 두 마리
바람이
그들의 털을 살짝 쓰다듬고 지나갑니다
나는
한동안 두 손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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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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