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ㅡ팔음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한파 - 팔음 김미숙

꽁꽁 얼어붙은 수도
부엌일을 하다가 무심코
수도꼭지에 손이 간다
우물도 없는 도시의  양옥집
정수기마저 멈추니 참담하다

세탁소 물길어 큰 곰솥에 끓여
설거지하고 세수를 한다
밥은 급조한 생수로 지었다
AI(인공지능)시대에서
원시시대로 되돌린  명절끝 한파

처마끝 수정 고드름  문발치면
엄마는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서
덥힌 우물로 밥하고 빨래하고
사남매 목욕 시키고 나면
하루가 도망가버렸다

지금 남편과 둘이서
번갈아가며 물을 길어오느라
하루해가 노루꼬리다
며칠전 말다툼으로 벌어진 두 마음
한파 때문에 한마음으로 묶였다

닫혀버린 물의 길,
이것이 만약 전시상황이라면
시베리아 벌판에 산다면
아아,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물의 소중함 다시 깨닫는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시는 설명하면 안된다 이 시는 일기를 쓰듯 정확하게 쓰고 있다 겉 말을 쓰지 말고 담겨 있는 속 뜻을 써야 한다 나무를 생각할 때 나무 그늘을 보는 시선을 가지면 서정시의 본령에 다가 갈 수 있다 시를 쓸 때 읽은 독자가 창조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나 틈을 줘야 한다 비유나 상징 암시를 통해 보여줘라 표면적인 말과 속 말이 함께 겹쳐질 수 있도록 써야 한다 그림자나 그늘을 읽어낼 수 있도록 쓰면 좋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00 꿈속의 잠깐 -12 1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24 600
699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378
698 그 사내/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229
697 봄비 / 전영숙 (942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287
696 봄 마중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164
695 바람,바람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137
694 다 와 간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340
693 그리움에 발목잡혀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174
692 제942회 정기 시토론회/ 벚꽃 엔딩/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0 236
691 하얀 봄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410
690 소년과 반딧불이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210
689 봄 이야기 / r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427
688 블로그 산책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815
687 세상에 세상에 / 전 영 숙 (94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343
686 제941회 정기 시토론회 / 춘삼월/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224
685 점으로부터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350
684 아직도 꽃이다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453
683 틈 / 이규석 2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405
682 공짜는 없다 / 고미현 (940회 토론작)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304
681 여기서 저기에게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187
680 그 강변 수양버들에게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586
679 연리지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232
678 없는 꽃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252
677 제940차 토론작ㅡ 어떤 대화(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2 223
676 시골 시인들의 나들이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220
675 그녀의 나비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531
674 부부2 ㅡ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322
673 나는 입이없다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549
672 겨울 나목 / 전영숙 (939회)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265
671 마음의 저울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311
670 거미12 유혹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332
669 매화를 기다리며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217
668 얇아진 겨울 / 전영숙 (938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311
667 마흔 해, 수만 번의 입맞춤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741
666 제938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 때가 있다/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647
665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432
664 다시 만나고 싶은 그날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290
663 엎어져도 ㅡ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3 420
662 긴 여운/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330
661 동백은 동백인 채로 / 전영숙 (937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421
» 한파 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323
659 댓돌난야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736
658 민망한 세월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462
657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284
656 호박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425
655 소금쟁이에게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20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