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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바람, 바람 ㅡ팔음김미숙 

 

 

읍내 학교 가는 십리 길은

꼬부랑 산비탈길

갈 때는 등뒤에서 뒷바람 불었고

올 때는 앞가슴으로

맞바람을 껴안았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저금리 뒷바람이 불어

주식에 투자하고 주택도 구입하고

서민들은 허리띠 풀고

삽겹살도 구웠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유가가 폭등했다

고금리 맞바람이 불고 있는 지금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마냥 제자리인데

지출은 더욱 늘어나 한숨짓는 서민들

 

바람길 따라

잠시 잠깐 웃음꽃 피고

바람길 따라

서러움 강물처럼 흐르네

아, 바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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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 주제 의식을 부각 시키면 좋겠다 사실 묘사에 그치지 말고 은유나 상징에 신경을 쓰면 한다 2연과 3연은 신문기사 같다 사실 묘사를 그대로 하면 창조적 읽기가 안된다 독자의 상상 공간이 없다 독자가 참여 할 수 있는 시를 써야 한다 '한숨 짓는 서민들' 에서 '서민들'이라 한 것은 서정적 자아 화자의 감정을 써야 하는데 제 3자를 묘사하니까 거리가 먼 듯한 느낌을 준다 '뒷바람 맞바람' 뜻을 잘 모르는 독자도 있다  비행기는 이륙할 때 바람을 안고 떠오른다 부딪히는 것이 고마움이다 시련이 오히려 떠오르게 한다 이런 부분을 깊이 생각해서 희망과 안전 쪽으로 시를 끌고 가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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