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경험 -팔음김미숙
키우던 암캐가
강아지 두 마리를 낳았다
밤새도록 끙끙거리더니
새벽 공기에
주먹만한 새끼를 안겨주었다
아주 오래된 기억
밤새 산통에 시달리고
다음날 오후가
되어서야 낳은 첫아들
새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한
하늘문이 천천히 천천히 열릴 때
온 우주가 신음하고
여자는 비로소 엄마가 된다
여리고 어린 것들을
여러 달 동안 뱃속에 품어 키우는
암컷들의 신성한 창조
울부짖는 고통 속에서 마침내
피어나는 귀한 생명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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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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