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 ㅡ팔음김미숙
오월의 강물 끼고 앉은
작은 마을 지나면
찔레꽃 자지러지는 시골길,
둘이서 걸어요
젊음이 솟구치는 숲속
산새들 떼창은 그칠 줄 모르고
당신의 휘파람 소리
한없이 깊고 매혹적인 그 곳
나는 순결한 꽃잎 따먹어요
산바람의 손길이
초록잎 만지작거릴 때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부끄럽지 않은 포옹,
뜨거워지는 입술
생의 향기 꿈틀거리는 정오
세상근심일랑 다 잊고
둘이서 걸어요
찔레꽃 하얀 그 길 따라
*떼창: 떼를 지어 노래를 부름. 또는 그런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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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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