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비 달
제비꽃 차마 보낼 수 없는
사월과 오월 사이
너와 나, 아득히 드러눕고 마는
깊은 봄
꽃나비 달이라 부르자
찔레꽃 수줍은 산탄에
덩굴장미 출렁거리고
모란 심장이 쿵쾅거린다
그 꽃들 힘으로
일 년에 한 달쯤
지구가 숨 돌리게 하자
자운영꽃 가만히 땀 흘리면
딱따구리보다, 우리
날개를 터는 호랑나비 되어
꽃나비 달에 만나보자
* 박경화 님의 새 닉네임 <꽃나비달>을 조르바는 <꽃과 나비의 달(月)>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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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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