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박경화
떨어진 동백꽃 주우며
아픈 그대를 생각합니다
오랜 병마에 통째로 빼앗긴
그대 청춘은 어디서
푸른 힘줄 세워 노래하는지
찾고 싶은 그 날들
함께 거닐던 들판에 서면
내 뼈마디마디 비집고 나오는
붉은 눈물, 허물어진 세월은
서쪽 하늘 노을 되고
적막 속 불러보는 이름
온통 젖어가는 밤
주운 동백꽃 품고
한 몸 나무 되어
무한정 꽃 피우고 떨구며
슬픔도 떨칠 수 있다면
꽃 진 자리 상처마다
희망 한 송이씩 꽂으며
해주지 못했던 말 한마디
힘껏 띄워 보냅니다
* 동백꽃 꽃말
(붉은빛 – 그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진실한 사랑, 겸손한 마음
분홍빛 – 그리움, 당신의 사랑이 나를 아름답게 해 줍니다
흰빛 – 비밀스러운 사랑, 어머니와 아이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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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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