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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소년과 반딧불이

 

            수하

 

어릴적 고향 마을엔

여름밤마다 반딧불이들

유령의 눈처럼 마을을 배회하는

불씨들로 돌고 있었다

 

천천히 날고 있는 반딧불이 

손쉽게 몇 마리 잡아서 

커다란 호박꽃 속에 넣고

막대에 묶어 밤길을 비추면

돌부리는 피할만큼 되었다

 

까만 여름밤

하늘로 올라가는 반딧불이들

밤마다 은하수를 다녀오면

반짝반짝 깜박이는

별 하나씩 물고 온다 여겼다

 

뒷동산 묏등에 팔베고 누워 

수없이 쏟아지는 별똥별 바라보며 

언젠가 내게도 올것만 같은

아득한 각시 생각에

옆에 누운 친구 순이 손도

슬그머니 잡아도 보았지

 

별천지 하늘과 깜빡이는 반딧불이

전기도 라디오도 없던 두메산골

까까머리 소년의 꿈은

어디론가 날아가버린 반딧불이처럼 

어쩌다 생각나는 기억만 남았고

 

소년이 자라 할아버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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