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연주ㅡ팔음
동그랗게 모은 입술
바람을 분다
배꽃 가지에
말을 거는 달빛처럼
아늑하고 정겨운 서정시가
흘러나오는 보드라운 입술
휘파람 연주는
그늘지고 멍든 내 맘 달래준다
한숨의 씨줄과 눈물의 날줄
엮어서 삼베 짜듯
들숨 날숨 엮으면
소리와 가락에 점점 빠져든다
창밖 돌개바람도 내 맘 아는지
전봇대와 전봇줄 덧엮어
휘파람 분다
결 고른 자연의 소리를
'휘리릭 휘리릭'
멀리 떠나간 그대
더할 수 없이 그리울 때
휘파람 분다
여전히 어설픈 솜씨로
'휘이익 휘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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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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