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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함께 숨을 멈출때 

 

수하

 

공간을 울리는 음악이

손을 흔들며 지나갈때 

그네를 타듯이

그 소리에 훌쩍 올라 

함께 흔들린다

 

언덕을 내달리는 어린양 처럼

흥에 겨워 음악을 들을때면

부드럽거나 때로 날카롭거나 

비어있는 공간 속에서

음악은 얼비치는 영감이다

 

파도처럼 감동이 오고 가는대로 

박수를 치다가 울먹이다가 

노래와 함께 숨을 멈출때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은 

갓 구운 달콤한 빵맛이다

 

주차장에서 한 시간 음악을 듣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

귀에서 음악이 새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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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과 시의 다른 점은 시는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하는 것이고 철학은 구체적인 것을 추상화하는 것이다 '공간은' 구체화 된 단어가 아니다 음악이란 말도 구체적인 단어로 바꾸어 보면 어떨까 공간을 울린다 보다 가슴을 울린다가 구체적이라 금방 온다 '그네를 타듯이 그 소리에 훌쩍 올라' 는 근사한 문장이다 '언덕을 내달리는 어린 양처럼' 천진무구한 발견이 좋다 '음악은 얼비치는 영감이다' 시에서는 배격해야 할 문장이다 설명이다 '갓 구운 달콤한 빵맛이다'는 좋지 않게 느껴지는 문장이다 '주차장에서 한 시간 음악을 듣고' 에서는 현실 사실이 나온다 시의 세계는 진실의 세계다 과학의 세계가 아니다 싯적 분위기를 깨트리는 문장이다 그림을 그릴 때 대표적인 것 만을 그리 듯 세세히 그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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