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란
이규석
시리아의 북서부 헤르몬산을 울며 넘는 두루미들
해마다 독수리의 밥이 된다
서러워서 한탄하고
무서워서 소리 지르다가
떼죽음을 당하면서도 끊임없이 울어댄다
늙은 두루미 한 마리
보란 듯
입에 돌을 물고 헤르몬산을 유유히 넘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