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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늑대ㅡ팔음김미숙


대낮에 연거푸 일어난
묻지마 살인 사건
도무지 일이 손에 안 잡힌다

월급 받은 그날 밤
나는 그날의 악몽이 되살아나
감전된 듯 떨고 있다
긴 머리채를 움켜잡고
배꼽에 칼끝 겨눈 채
모든 것 빼앗은 네 마리 늑대

이젠 외출하기가 겁난다
인터넷에 나돌고 있는
살인과 흉기 난동 예고 글은
급기야 장갑차를 소환했다

심각한 빈부격차로
오 년 이상 집밖을 나오지 않고
은둔한 청소년 육십만 명
2002월드컵 이후 태어난
고립무원의 외톨이 십대

처벌만이 상책은 아닌 것을,
영끌빚투의 굴레에 갇힌 영혼
그들을 밝은 세상으로 이끌어 내어
사는 것처럼 살게 하는 햇볕정책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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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은 지구의 위성이다' 과학적으로 맞는 말이다 시가 될려면 '달은 내님의 얼굴이다'로 해야 한다 시가 되고 안되고는 사실과 진실의 차이 때문이다 이 시는 사실의 언어를 쓰고 있다 그래서 시가 되기 어렵다 비유나 상징을 통해서 보여줘야 한다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 사회문제 사회의식 정신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시가 될려면 감동을 주는 진실의 언어로 써야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시를 쓰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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