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에서 시각적으로 볼 때 한 단어가 한 행이 되는 것이 걸렸다 (마치. 이젠) 행갈이 할 때 시각적으로 의미적으로 생각해서 써야 하지 않을까 쉽고 만질 수 있고 눈에 보이는 말을 쓰면 좋겠다(추상어를 구체어로) 현학적인 것은 독자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다 적절하지 않을 때는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시에 유리하다 죽음의 문제를 다룬 시인데 싯적 형상화에서 저녁노을을 가져온 것은 굉장히 좋다 마지막 행 '소나무껍질처럼 붉게 번쩍이는데' 가 이 시의 백미다 마지막을 '어느 새 기운 햇살/ 내 이마에 닿아/ 소나무껍질 번쩍이는데' 정도로 퇴고 하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