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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만 원 ㅡ팔음김미숙


봉덕동 이팝꽃 터널
함박눈 내린 듯 온통 하얗다
벌나비가 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꿀을 빤다

청년들도 먹고 살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다
지옥철을 달리면서,
그리고 전세를 마련했다

건축 사기왕의 횡포로
경매에 넘어가 빼앗긴 돈 9천만원
젊은이 세 명을 죽음으로
몰고간 미추홀구 전세사기 범죄

내 나이 다섯 살 때
주인집 여자가 돌멩이로 내 이마를
쥐어박아 생긴 설움의 흉터
보호받지 못한 피눈물

가진 자에게
꽃피는 봄은 아름답지만
없는 자에게
4월은 어둡고 긴 터널일뿐,

더불어 잘 사는 세상
없는 자에게 희망을 주는 세상
그런 세상 진짜 오긴 오려나
비맞은 이팝꽃 얼굴이 창백하다

"엄마,  돈 2만 원만 보내주세요"
절박한 마지막 통화


■1989년 노태우 정권 때, 전세 폭등으로 17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2023년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추홀구 전세 사기사건에 이르기까지 집을 담보로 서민들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범죄는 끝없이 벌어지고 있음을 통탄한다, 정의는 그 안에 분노를 지닌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걱정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한 작가가  아니다 _이문열)

이팝꽃: 가난을 상징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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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싯적이 대목이 많다 전체적으로 시사적인 현실참여 정의로운 힘이 느껴지지만 예술이 될려면 이런 것을 넘어서야 한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방대한 철학을 저술했지만 그 많은 글들이 릴게 시의 몇 줄 속에 다 들어 있다 라고 말했다 '비 맞은 아팝꽃 얼굴이 창백하다' =이 한 줄에 시가 다 들어 갈 수 있도록 하면 좋은 시가 될 것이다 응축해서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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