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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한 줄

 

전 영 숙

 

주문한 실이 왔다

타조 알 만한

크기의 실뭉치들

 

금방이라도 알을 깨고

타조가 나올 듯

온통 실금의 무늬다

 

실의 첫머리를 뽑아내면

긴 한 줄의 실

알집도 실금도 없다

 

모이고 흩어지는 일일 뿐

 

내 손목에 실을 걸어 놓고

실패에 실을 감던 아리아드네는

벌써 흩어졌다

 

짜고 풀기를 반복하는 동안

여러 번 생이 왔다 가고

다시 내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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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03회 물빛 시 토론 (2021.8.24.화) 저녁7시~9시 20분 (T그룹통화)

    긴 한 줄 /  전영숙

    -5연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아리아드네 – 주석을 달아주면 좋겠다
     5연에서 6연으로 가는데 끝연에 뒷받침할 수 있는 한 연이 필요하다  (하이디)

    -아리아드네가 나오려면 실이 잘 풀릴 수도 있지만
     미궁을 헤매듯이 실 푸는데 어려움이나 고통을 헤쳐나오는 의미가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마지막 연 다시 내가 왔다 – 참 좋다
     시적 탁월함이 굉장히 돋보이는 연이다  (조르바)

    -1,2,3연 – 굉장히 좋다 실을 풀어나가는 탁월성이 보였다
     마지막 연도 좋다 큰 울림이 있다
     4년 전개 – 뜬금없다 걸린다
     ⇒ 감기고 풀리는 것으로 표현하면 용이하게 접근할 것 같다
     5연 벌써 흩어졌다 ⇒ 헤어졌다
     아리아드네에 대한 신화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호수하)-2연 타조에 비유한 것이 좋았다
     6연도 좋았다
     아리아드네 – 찾아볼 수 있는 기회도 좋았다  (목련)


    -이오타 교수님:
     긴 한 줄 – 제목이 좋다고 생각한다

     5연 – 아리아드네 - 그리스 신화 (내가 좋아하는)
     6연 - 아리아드네와 관계 없다
     6연 짜고 풀기를 반복하는 동안 – 페넬로페(오디세우스 부인) 얘기
     (페넬로페의 베짜기- 낮에는 옷을 짜고 밤에는 풀어버리는~)

     1연 – 실 덩어리(실뭉치)
     무생물인 실뭉치 – 생물인 타조알 - 매치시키는
     발상이 좋다

     3연 실 – 시간으로 본다 (과거 현재 미래)

     4연 모이고 흩어지는 일일 뿐
     인과(因果)적 세계 – 연기론(緣起論)적 해석 - 확대
     이런 시가 좋은 작품이 된다
     
     이솝이야기 – 5세 아이가 봐도 재미있고 여든살 할머니가 읽어도 재미있다
     인생을 다 살고 본 사람이 읽을 때 굉장히 깊어진다

     깊어질 수 있고 넓어질 수 있는 장치
     요소를 심어 놓은 것

     4연 생(生)과 사(死)
     엔트로피(entropy) - 무질서 – 결국 생명이 죽음으로 간다는 것
     새집 – 50년 후 낡은 집이 되고 결국 허물어지는 것

     생명, 인생이라는 것이 여기서 나올 수 있다

     실이 와서 짜고 풀기를 반복하는 - 화자의 행위를 보면서

     6연 짜고 풀기를 반복하는 동안/ 여러 번 생이 왔다 가고/ 다시 내가 왔다
     이 시에서 제일 좋은 구절이다

     5연 안 해도 되겠다  (나 같으면)
     아리아드네가 나옴으로 해서 호기심은 나고 시의 반짝임은 있지만
     전체 문맥으로 봐서 걸리는 역할을 한다

     아리아드네로 시를 쓰고 싶다면
     아리아드네와 페넬로페를 비교해서 다른 시를 쓴다면
     나름대로 해석의 차이로 해서
     재미있는 시를 쓸 수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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