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할 수 없는 일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어찌 할 수 없는 일

 

                                 정 정 지

 

아이가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얼마나 울었는지

셔츠 앞면이

눈물로 얼룩져 있었다

 

 하교 길, 길 가 풀숲에서 이제 막 날기 시작해서 조금 날다 앉고

조금 날다 앉기를 반복하는 아기 새와 어미 새를 발견했다.

어미 새가 애타게 부르고 있었지만 지쳤는지 한참을 가만히 있던 

아기 새가 얼마 후 차도에 가 앉았다. 신호등이 바뀌면 풀숲으로

옮겨주리라 생각하고 있는데 오토바이가 지나가더니 뒤이어 버스가

지나갔다. 아이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붕대로 싸 매거나

약을 바르거나

대신 아파 줄 수도 없는

아린 마음

 

땡볕과 비바람

다 견뎌야 

단물 드는 과일처럼

티 없는 가슴이

쓰라림에 젖기도 하고

긁히기도 하면서

나이테를 늘려 갈 

저 어린 나무

 

아기 새의 명복을 빌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902회 물빛 시 토론 (2021.8.10.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어찌 할 수 없는 일 / 정정지

    -가슴 뭉클하게 읽었다
     2연의 산문구절 들어간 것 괜찮다 지금까지의 스타일에서 벗어났다
     5연 마지막을 너무 단순하게 처리하지 않았을까
     정직하다. 좀더 능청스럽게 표현해보면 좋겠다
     → 아기 새는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넜을까?  (서강)

    -5연 아기 새의 명복을 빌었다 - 걸렸다 다른 말로 넣었으면 좋겠다
     크게 뺄 때는 없다
     2연을 좀더 줄였으면 좋겠다  (하이디)

    -1연 눈물로 얼룩져 있다 – 누가? 아이가?
     2연 신호등이 바뀌면~~ 지나갔다 - 누가? 아이가?
     화자와 아이의 말이 혼동
     4연 화자인 엄마가 있어야 된다  (조르바)


    -이오타 교수님:
     전체적 내용은 ‘세상에는 사람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 많다’
     아이의 처음 경험을 통해서 인간 삶의 무능함
     깊은 의미를 줄 수 있는 좋은 시

     아이가 울고 있는 – 맹자의 성선설 ‘ 측은지심’
     착하고 좋은 느낌

     2연 첫구절 하교 길 ~ 발견했다 –
     조르바님의 지적처럼 화자의 말인지 어린아이의 말인지 모른다
     *주어가 빠져서 혼란을 준다
     화자와 어린아이의 말이 뒤섞여 있다

     3연 아린 마음 - 시적 화자 – 어린아이의 말이 아님
     시인이 해석을 하고 있다
     → 아이는 울었다
     아린 마음 – 어린아이 마음을 미리 읽어서 해석하는 것
     작자의 해석이 문면에 나오도록 해서 혼란을 주었다

     5연 아이가 아기 새 명복 비는 듯 – 주어가 빠짐
     화자가 주어인지 아이가 주어인지
     설명하지 말고 묘사하라
     → 저녁 내내 아이가 방에서 아기 새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화자와 아이가 – 주어가 혼동
     아린 마음, 아기 새의 명복 빌었다 - 묘사하기
     → 아이가 밥도 잘 못 먹고 죽은 아기 새의 그림을 도화지에 그리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정정지 선생님 마음의 특성이 잘 드러났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49 노란 감옥 / 전 영 숙 (907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346
748 죄송합니다. 저도 ^^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2-11-24 345
747 휴식(休息)/이재영 (890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345
746 황국 2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345
745 긴 한 줄 / 전 영 숙((903회)토론 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343
744 바람의 초대 / 곽미숙 (898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341
743 강보를 펴 보다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340
742 답변글 샛길에 서서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0-02 339
741 둥근 속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8 339
740 12월 / 전영숙(91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8 339
739 아직도 꽃이다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339
738 에메랄드 호수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2 338
737 답변글 무제를 읽고서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3-21 337
736 35집 원고 - 전영숙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10-01 336
735 잘 키우세요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336
734 황혼을 읽고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2-12 335
733 말 못하는 기도/ 조르바(895회 토론용 시)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335
732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335
731 그녀의 나비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335
730 건기의 벌판 / 전 영 숙 (910 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14 331
729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331
728 어떤 선물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330
727 나의 도장 (물빛 37호 예비 원고) 돌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8-02 329
726 물의 뿌리 / 전영숙 (토론용 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329
725 달리아 필때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8 329
724 답변글 강촌을 읽고-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4-15 328
723 물빛25집 시 올립니다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8-10-28 328
722 물빛 28집 원고 이경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14 328
721 패총(貝塚) 여호수하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328
720 38집 원고 7편-남금희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7 328
719 교수님의 시집 <어디에도 없다>에 관한 서평 원고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10-25 326
» 어찌 할 수 없는 일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326
717 흙피리(시) 온소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05 322
716 34집 원고 -곽미숙 해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7-10-30 322
715 가을밤 김상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0-17 321
714 답변글 발췌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4-20 321
713 고향 • 2 미소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14 319
712 생활의 상자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318
711 길을 잃는 날들 (894회 토론용 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3 317
710 안부 (930회 토론작)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0-11 317
709 멀고도 가까운/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1-08 317
708 28집 작품입니다 정금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02 315
707 답변글 조용한 가운데 ^^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5-14 314
706 물빛37집 5, 토정비결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28 314
705 답변글 관객의 성원을 바라시나요?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08 313
704 열대야 / 전 영 숙 (902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313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