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를 펴 보다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강보를 펴 보다

 

                           정 정 지

 

꼬물거리는 어린것

강보에 처음 안기던 날을 기억한다

 

새 순 같은 손으로

웃음의 씨앗을 뿌리고

온갖 꽃들을 피우던

 

천정엔 푸른 하늘이 들어와 자리를 잡고

밤이면 별이 반짝였다

 

어린것은 스승이었다

길을 걷다 다리에 힘이 풀릴 때

손 잡아주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 주던

 

주인이 창공으로 날아가

비어있는 강보에

가만히 얼굴을 묻으면

젖 냄새 날듯 말듯

 

강보는 

추억과 그리움이 

가득 고인 옹달샘이다

밤이 이슥하도록

나는 그것을 퍼내고 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901회 물빛 시 토론 (2021.7.27.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강보를 펴 보다 / 정정지

    -시가 좋다 그대로 가도 좋은 시
     5연 주인이 창공으로 날아가 → 어느새 세월은 흘러가고
     6연 옹달샘이다 → 옹달샘 (‘이다’ 빼기)  (서강)

    -저는 이런 시가 좋다 모범적인 네모 반듯한 시보다 정서적인 것 같다
     6연 밤이 이슥하도록 / 나는 그것을 퍼내고 있다 – 가슴 절절하다
     5연 주인이 창공으로 날아가 – 오히려 사연이 있는 듯해서 그대로 두어도 좋다
     4연 손 잡아주고 – 빼기 (구체적이기는 하지만 모호하다)
     4연 손주를 키우는데 부모가 떠나간 듯  (조르바)

    -시가 좋다
     5연 주인이 창공으로 날아가 → 어느덧 세월이 흘러가고 (독자가 해석을 하는데 더 좋다)
     5연 날듯 말 듯 → 나는 듯    (하이디)

    -3연 흐름이 길어서 호흡이 날아가기에 한 번 끊어주면 좋겠다  (여호수하)

    -멀리 보낸 엄마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가슴이 뭉클했다  (해안)

    -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돌샘)

    -이오타 교수님:
     대단히 좋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제목 강보를 펴 보다 
     펴 보다 -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두고 보니 괜찮다
     강보 - 아기를 처음 싸는 보자기

     1연 안기던 → 싸였던

     5연 주인이 창공으로 날아가 – 떨어져 있는 말이 멀어서 걸렸다
     서강님의 지적처럼 수정하면 좋겠다
     혹시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4연 손 잡아주고 – 나는 좋은 풍경(그림)으로 다가왔다

     1연 꼬물거리는 어린 것 → 연약한, 순결한, 소중한 느낌

     목련님의 장점은 가족에 대한 정겨움과 사랑이 대단한 분 같다
     우리 모두 삶의 출발이 가정이므로 가정의 날에 인용할 만한 시

     긍정적인 쪽만 계속 썼기 때문에 그것을 강화하려면
     그늘이나 어둠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마음을 정겹게 해주는 시
     노년의 시선이 따뜻하게 돋보이는 시

     작품 잘 읽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49 노란 감옥 / 전 영 숙 (907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346
748 죄송합니다. 저도 ^^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2-11-24 345
747 휴식(休息)/이재영 (890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345
746 황국 2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345
745 긴 한 줄 / 전 영 숙((903회)토론 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343
744 바람의 초대 / 곽미숙 (898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340
» 강보를 펴 보다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340
742 답변글 샛길에 서서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0-02 339
741 둥근 속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8 339
740 12월 / 전영숙(91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8 339
739 아직도 꽃이다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339
738 답변글 무제를 읽고서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3-21 337
737 에메랄드 호수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2 337
736 35집 원고 - 전영숙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10-01 336
735 황혼을 읽고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2-12 335
734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335
733 잘 키우세요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335
732 그녀의 나비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335
731 말 못하는 기도/ 조르바(895회 토론용 시)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334
730 건기의 벌판 / 전 영 숙 (910 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14 331
729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331
728 나의 도장 (물빛 37호 예비 원고) 돌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8-02 329
727 물의 뿌리 / 전영숙 (토론용 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329
726 어떤 선물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329
725 달리아 필때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8 329
724 답변글 강촌을 읽고-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4-15 328
723 물빛25집 시 올립니다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8-10-28 328
722 물빛 28집 원고 이경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14 328
721 패총(貝塚) 여호수하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328
720 38집 원고 7편-남금희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7 328
719 교수님의 시집 <어디에도 없다>에 관한 서평 원고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10-25 326
718 어찌 할 수 없는 일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325
717 흙피리(시) 온소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05 322
716 34집 원고 -곽미숙 해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7-10-30 322
715 가을밤 김상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0-17 321
714 답변글 발췌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4-20 321
713 고향 • 2 미소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14 318
712 생활의 상자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318
711 길을 잃는 날들 (894회 토론용 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3 317
710 멀고도 가까운/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1-08 317
709 안부 (930회 토론작)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0-11 316
708 28집 작품입니다 정금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02 315
707 답변글 조용한 가운데 ^^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5-14 314
706 물빛37집 5, 토정비결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28 314
705 열대야 / 전 영 숙 (902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313
704 독서노트/《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5-16 312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