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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잘 키우세요

 

정해영

 

가게에 들어 서자마자

그 꽃이 눈에 띄었다

 

화분을 안고 돌아서려는데

잘 키우세요 이름은

말발도리 라고 해요

적응할 동안은

제일 좋은 곳에 두세요

 

꼼지락거리는 생명을 안고

집으로 돌아 와

제일 좋은 곳은

엄마의 젖무덤 앞일

것이라고

집안의 엄마 앞을

찾아다니다

봄 햇살 몽실몽실한

창 앞에 두었다

 

키우기 위해서 남에게

맡겨야하고

살기위해서 죽도록

가슴 아파야하는

 

지친 몸속에서

퉁퉁 불은 젖을 꺼내

흘려보낼 하수구같은

저녁이 오고 있다

 

징그러운 동물같은

물컹물컹한 어둠

 

아침을 만나기 위해서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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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98회 물빛 시 토론 (2021.6.8.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잘 키우세요 / 정해영

    -4연 젊은 워킹맘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침묵)

    -서울에 있는 딸을 생각했다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해안)

    -수준이 높아서 입 댈 부분이 없다
     2연 말발도리- 하얀 순백의 귀여운 야생화, 귀한 꽃
     생명 가득한 의인화로 말발도리가 행복해지겠다
     6연 징그러운 동물같은/ 물컹물컹한 어둠 –
     표현은 잘했지만 전체 연 속에서는 흐름을 방해하는 것 같다  (여호수하)

    -1연~ 3연까지는 시적이다
     3연 꼼지락거리는 생명 – 동물에게 적합하다 식물에게는 거리가 멀지 않나
     4연을 말로 하지 말고 이미지로 보여주면 좋겠다
     4연, 5연, 6연 중반부터는 모호하다 이미지가 잘 안 잡혔다 선명하지가 않다
     왜 이런 장면이 나왔지 - 유기적인 끈이 없다
     4연의 사연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 시가 더 좋을 것 같다
     말발도리처럼 누군가한테 그녀는 자기 자식을 맡겼다는 정황이 있어야
     뒤에 이해가 쉽게 올 것 같다  (서강)

    -제목을 보고 무엇에 대한 내용일까 궁금했다
     3연까지는 잘 읽었다
     4연이 핵심인 것 같기는 하나 따라가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6연 ‘물컹물컹한 어둠’이 왜 나왔으며 이해를 잘 못하겠다  (목련)

    -거리가 너무 멀어서 처음엔 이해가 쉽게 안 되었다
     3연 집안의 엄마 앞을/ 찾아다니다 – 설명 같아서 없어도 괜찮겠다  (코너리)

    -4연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며, 나타내고 싶었던 주된 연이었다
     자기 아이를 자기가 키우지 못하는 엄마를 생각했다
     남에게 맡겨서 길러야 하고 잘 살기 위해 일을 하고
     자기 아이에게 먹일 젖을 그 아이에게 주지 못하고
     에센스를 하수구에 흘려보내는 헛된 저녁이 오고 있다
     이 사람에게는 징그럽고 동물 같은 저녁이지만
     아침을 만나기 위해서는 어둠에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  (하이디)


    이오타 교수님:
    -이 시에는 핀트가 세 가지 정도 있다
     단일화 핀트가 되어야 한다
     전영숙 선생이 잘 지적했다

     서양 미술사에서 인상주의 화가 - 현대 미술의 큰 변화
     
     1연~3연 꽃
     제일 좋은 자리 – 봄햇살 몽실몽실한 곳에 둔다
     보이는 사실은 아름답고, 환하고, 생명 존중

     전반부- 착하고 예쁜
     4연 갑자기 나온다 
     3연까지의 팩트와 4연은 떨어진 것 같다
     
     앞부분 사실
     뒷부분 진실

     전반부- 눈앞의 객관적 사실 묘사
     후반부- 인생을 해석하고 관조
     자연스럽게 연결이 안 된다

     층이 진다
     핀트가 사실이든 진실이든 한 작품 안에 동심원처럼 하나로 돼야 한다

     4연부터 핀트가 완전히 달라진다
     사실에서 진실로 들어가는 연결되는 것이 있어야 한다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은
     5연이다 끔찍한 느낌이 들었다 – 하수구 같은 저녁
     엄마의 젖은 거룩하고 성스러운 것
     모성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데

     앞부분 - 아름다운 꽃, 서정시
     뒷부분 - 너무 껑충 뛴 상상
     
     6연 물컹물컹한 어둠 - 시각적 촉각적 이미지 – 감각의 전이, 세련된 것이지만
     이것만 가지고 다른 분위기의 시를 써야
     전반부의 아름다운 서정적인 것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

     7연은 앞에 있는 꽃 이야기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앞부분 뒷부분 핀트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한쪽은 바다를 보고 있고 한쪽은 들판을 보고 있는 식

     이 시를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눠서
     두 편으로 쓰면 좋겠다
     
     시인시대(2021 여름호)에 발표한 작품
     ‘아침에 지다’ (정해영)
     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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