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상자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생활의 상자

 

정해영

 

네모 난 상자 속에

둥근 피자가 들어 있다

 

삼각형으로 잘리워진

피자 한 조각을 접시에

담는다

 

동그라미와 세모가

들어 있는 상자

 

네모로 시작하지만

어떤 모양으로 꺼낼지 모르는

상자 속 이야기

 

미인을 꿈꾸며

성형외과를 수없이 찾아다니던

그녀는

풍선 아줌마를 꺼내놓고

 

이복동생을

어렵게 사랑했던 형은

날벼락을 꺼내 놓는다

 

낮은

밤을 내보이고

오늘은 내일을 꺼내 놓는다

 

요지경처럼

겉과 속이 다른

생활의상자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생활의 상자/ 정해영

    -작품을 미리 읽고 토론에 임하는 것이 티그룹 통화의 장점이다.
    <생활의 상자> 라는 것 자체가 추상적이고 모호하다. 지금까지 하이디님은 제목을 참 잘 뽑아서 좋아했는데 이 작품은 제목이 조금 걸린다. 2연의 <잘리워진>은 <잘린> 이 좋겠다. 또는 만약에 굳이 쓰려면 잘려진이 낫겠다. 4연 네모로 시작하지만~ 네모로 시작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조르바)

    -대부분 피자 상자가 네모다. 상자를 받을 때 그 안에 네모가 들어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시작은 네모로 했다.(하이디)

    -네모로 포장되어 있어서 네모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라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 <어떤 모양으로 꺼낼지 모르는 상자 속 이야기> 이렇게 풀어버리지 말고. 네모로 포장은 됐지만 사실은 그 안에 원이다. 피자도 여러 개의 예각을 숨긴 원이다. 네모하고 원이 갖고 있는 예각을 숨기고 있다는 쪽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그 예각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는 것으로 읽었다. 풍선아줌마, 날벼락 등은 어색하다. 마지막연 요지경처럼에서 요지경이라는 말 자체가 처럼을 포함하고 있다. 알쏭달쏭처럼~ 직유를 붙이면 오히려 이상하다. 요지경을 대체어로 했으면. 피자 한 판에서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고 꼬이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제목을 피자 한판 으로 했으면, 너무 속된 표현인가 (조르바)

    -피자 한판 은 시적인 것에서 멀어진다 (서강)

    -하이디님, 서강님, 조르바님, 열심히 숙제를 해오는 것이 부럽다. 일상생활의 피자를 먹으면서도 시로 쓴 것이 좋다. 예가 <이복동생을~ 날벼락을 꺼내 놓는다> 상자의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지만, 이런 비유가 개인적으로는 편편찮은 느낌이 든다. (목련)

    -교수님:
    정해영 시인의 좋은 점은 주변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 이 시도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 좋다.
    정물화가 세잔느는 이 세상의 모든 그림은 원형적인 모습으로 환원할 수 있다고 했다.
    네모 세모 동그라미가 마치 세잔느 같은 말이 떠올라서 재밌게 착상하였다. 4연까지 잘 읽었다.
    5연 미인을~ 부터는 좀 엉뚱한 것 같다. 풍선 아줌마, 이복동생~ 무슨 스토리가 있는가. 작가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
    5연 6연 읽을 때 무슨 뜻인가 하고 약간 걸렸다.
    7연 낮은/ 밤을 내보이고~ 너무 뻔한 것이다. 엉뚱한 거로 써야 한다. 낮과 밤, 오늘과 내일은 연결되어 있다.
    마지막 연 생활의 상자~ 하고자 하는 시적 테마. 결론적으로 무리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엇을 보든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시인의 시선이 좋다.
    생활의 상자를 열어볼 때 겉보기와는 달리 엉뚱하게 알 수 없는 것들이 나오는 것이 삶이다.
    삶의 모습들이 의도와 결과의 어긋남이 나오는 것이다. 재미있게 읽었다.
    5연부터 좀더 깔끔하게~ 모든 것을 원형으로 환원해서 사물을 해석하려고 했던 세잔느처럼 네모 세모로 깔끔하게 정리하면 좋겠다.
    미인을~ 이복동생~ 날벼락~ 보다는 네모 세모로 잘 연결되게 찾아냈으면 좋겠다.

    * 토론 내용을 제가 바르게 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잘못된 부분은 댓글로 다시거나 저에게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49 노란 감옥 / 전 영 숙 (907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346
748 죄송합니다. 저도 ^^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2-11-24 345
747 휴식(休息)/이재영 (890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345
746 황국 2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345
745 긴 한 줄 / 전 영 숙((903회)토론 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344
744 바람의 초대 / 곽미숙 (898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341
743 강보를 펴 보다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340
742 12월 / 전영숙(91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8 340
741 답변글 샛길에 서서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0-02 339
740 둥근 속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8 339
739 아직도 꽃이다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339
738 에메랄드 호수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2 338
737 답변글 무제를 읽고서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3-21 337
736 35집 원고 - 전영숙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10-01 336
735 잘 키우세요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336
734 황혼을 읽고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2-12 335
733 말 못하는 기도/ 조르바(895회 토론용 시)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335
732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335
731 그녀의 나비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335
730 건기의 벌판 / 전 영 숙 (910 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14 331
729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331
728 어떤 선물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330
727 달리아 필때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8 330
726 나의 도장 (물빛 37호 예비 원고) 돌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8-02 329
725 물의 뿌리 / 전영숙 (토론용 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329
724 답변글 강촌을 읽고-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4-15 328
723 물빛25집 시 올립니다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8-10-28 328
722 물빛 28집 원고 이경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14 328
721 패총(貝塚) 여호수하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328
720 38집 원고 7편-남금희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7 328
719 교수님의 시집 <어디에도 없다>에 관한 서평 원고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10-25 326
718 어찌 할 수 없는 일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326
717 가을밤 김상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0-17 322
716 흙피리(시) 온소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05 322
715 34집 원고 -곽미숙 해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7-10-30 322
714 답변글 발췌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4-20 321
713 고향 • 2 미소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14 319
» 생활의 상자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319
711 길을 잃는 날들 (894회 토론용 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3 317
710 안부 (930회 토론작)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0-11 317
709 멀고도 가까운/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1-08 317
708 28집 작품입니다 정금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02 315
707 답변글 조용한 가운데 ^^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5-14 314
706 물빛37집 5, 토정비결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28 314
705 독서노트/《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5-16 313
704 답변글 관객의 성원을 바라시나요?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08 313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