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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고독사

                  수하

 

전장을 이탈한 중세의 병사들

굶주림에 지친 말들을 재촉한다

부슬비 속에서 몸 하나 숨길 곳이 없다

안개속에 은신한 적들은 숨을 멈춘다

전투가 끝난 해질녘 들판

수 천의 까마귀떼 하늘을 맴돈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푸릇한 어둠에 잠긴 세상 

인생은 주춤주춤 이어지는데

외롭고 아프고 배고프다

한번 병을 얻어 누우면

다시는 고쳐 앉을 수가 없다

 

사십층 꼭대기 집에 살면서 

동굴의 선사인류를 생각하는

입장 바뀐 신인류의 고통

이 병 저 병 앓다 간 *3378명

죽음의 이름도 새로운 

고.독.사라 한다

 

*3378명. 2021년도 대한민국 고독사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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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전반부는 꿈을 꾼 한 장면을 표현하였다. 외롭고 아프고 배고프다 - 감정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입장 바뀐 신인류의 고통도 빼보자. 고독사는 대좌존재 (샤르트르) 의 깊이 있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각을 심어보자.

    사르트르의 용어. '타자에 대하여' 혹은 '타자에 있어서' 존재하는 것. 이 개념은 이미 헤겔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사르트르는 『존재와 무』 속에서 자기에 대하여 존재하는 (대자존재) 동시에 타자에 대하여 존재하는 것을 인간의 기초적인 존재론적 차원의 하나라고 했다. 인간은 스스로에게 있어서는 주체이지만, 다른 주체에 대해서는 그 신체가 물(物)로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객체로서 몸을 드러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로부터 주객의 갈등이 생기고, 대타존재는 상극(相克, conflit)이라고 말해진다. 수치, 사랑, 언어, 자학, 무관심, 욕망, 증오, 새디즘 등은 모두 대타의 차원에서 성립하는 태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타존재 [對他存在, Être-Pourautrui] (철학사전, 2009., 임석진, 윤용택, 황태연, 이성백, 이정우, 양운덕, 강영계, 우기동, 임재진, 김용정, 박철주, 김호균, 김영태, 강대석, 장병길, 김택현, 최동희, 김승균, 이을호, 김종규, 조일민, 윤두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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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쁘띠선생님 최고 !!!!!!!!!!
    참고문 까지 실어와서 전달 감사드립니다.
    모든 동인들의 작품에 평을 실어 주신것 최고 !!!!!
  • ?
    수하 / 고독사
    1.정해영 3373명을 수천명으로 / 죽음의 이름 새롭다
    2.이규석 / 외롭고 아프고 배고프다 / 중복성이 아닌가 한다
    3.전영숙 / 1연 없었으면 / 입장바꾼 .
    4.팔음 / 1연 필요한가./..라 한다 간접화법 마지막연 / 
    5.박유경 / 현재와 과거가 교차된 시다.
    6.이진흥 / 1연이 방해되는 점 있다. 대자존재적시점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관점으로 썼으면
    고독이라는 점은 오직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시각. 인생은 주춤주춤 . 표면적인 표현아닌가
    숫자를 표현하는 일 주의 필요
  • ?
    회장님, 토론 때 회원님들이 말씀하신 것들을 일일이 옮기느라 힘드셨겠습니다.
    전화 토론이고 또 제한 시간에 감상평을 하다 보니 작품이 많을 때면 저는 말씀드리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 시에서 '고독사'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 참 좋았고 퇴고를 하시면 더 좋은 시가 될 것입니다.
    1연은 없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그 1연은 다른 작품으로 또 탄생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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