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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미역을 씻으며 / 전 영 숙 (962회 토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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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미역을 씻으며

 

전 영 숙

 

물미역을 씻는다

푸들푸들 싱싱한 한 소쿠리 바다

사람을 낳은 사람에게 끓여 먹이면

허한 속이 속속들이 시원하겠지

뽀얀 젖이 돌아 나오겠지

어찌 알았을까

생명을 쏟아낸 몸에게 먹이는 것을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몸도 회복시켰을

먼 바다 깊은 곳의 삼단 같은 미역

바다의 머리카락일까

인어의 아름다움도 삼손의 힘도

머리카락에서 나왔다는데

뼈도 가시도 없는 미역을 씻는다

금강석보다 강한 부드러움을

길러내는 바다

절로 손가락에 힘을 빼게 한다

물미역처럼 흐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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