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목ㅡ팔음김미숙
지난해 여름
정력 왕성했던 가지나무
지지난해 심은 가지나무 곁
나란히 서있다
태풍의 계절에
버팀목 되어준 묵은 나무
덕분에 온전했던 새 나무
봄이 오면 가지 모종
그 옆에 또 심으리라,
텃밭 한가득히
보라빛 수를 놓겠지
터 잡고서 세세 살아온
엄마와 나, 아들
텃밭 풍경은 고스란히
한 폭 그림 되었다
섣달 심심한 태양도
한나절 머물던 바람도
가지와 우리들 빼곡한 삶의
행간을 읽고 간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