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항 어느 횟집에서
돌샘 이재영
대청에 앉으니 뜰에는 파도소리
뒷문 밖은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
지기 벗 마주 앉아 대형 대게 한
마리 시켰더니 포식한다
작은 것 5-6 마리 보다 값 비싸나
간 떨어질 큰맘 먹도 쌌더니, 맛
좋고 먹을 것 있어 오히려 싸다
바라보니 오고 가는 고깃배, 지나가면
부서지는 파도와 갈매기 떼 날아올라
그 풍경이 마음 빼앗는다
소주잔 들고 벗과 잔 박고 두어 잔술에
얼근히 취하는데, 바닷바람 불어오니
삶에 찌든 찌꺼기들 한순간에 녹는
잊지 못할 그때 그날
밖에 나가니 모래언덕 넘언 광활한 자갈밭
걸어가면, 물새알 조약돌 같아, 물새알이라
주면 조약돌, 조약돌 하고 주면 물새알
물새알은 날개 쪽지 하얀 물새가 된다 조약
돌은 파도가 그려놓은 풍경화가 된다 온종일
걸어도 싫지 않는 그때 그날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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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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