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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강보를 펴 보다

 

                           정 정 지

 

꼬물거리는 어린것

강보에 처음 안기던 날을 기억한다

 

새 순 같은 손으로

웃음의 씨앗을 뿌리고

온갖 꽃들을 피우던

 

천정엔 푸른 하늘이 들어와 자리를 잡고

밤이면 별이 반짝였다

 

어린것은 스승이었다

길을 걷다 다리에 힘이 풀릴 때

손 잡아주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 주던

 

주인이 창공으로 날아가

비어있는 강보에

가만히 얼굴을 묻으면

젖 냄새 날듯 말듯

 

강보는 

추억과 그리움이 

가득 고인 옹달샘이다

밤이 이슥하도록

나는 그것을 퍼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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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01회 물빛 시 토론 (2021.7.27.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강보를 펴 보다 / 정정지

    -시가 좋다 그대로 가도 좋은 시
     5연 주인이 창공으로 날아가 → 어느새 세월은 흘러가고
     6연 옹달샘이다 → 옹달샘 (‘이다’ 빼기)  (서강)

    -저는 이런 시가 좋다 모범적인 네모 반듯한 시보다 정서적인 것 같다
     6연 밤이 이슥하도록 / 나는 그것을 퍼내고 있다 – 가슴 절절하다
     5연 주인이 창공으로 날아가 – 오히려 사연이 있는 듯해서 그대로 두어도 좋다
     4연 손 잡아주고 – 빼기 (구체적이기는 하지만 모호하다)
     4연 손주를 키우는데 부모가 떠나간 듯  (조르바)

    -시가 좋다
     5연 주인이 창공으로 날아가 → 어느덧 세월이 흘러가고 (독자가 해석을 하는데 더 좋다)
     5연 날듯 말 듯 → 나는 듯    (하이디)

    -3연 흐름이 길어서 호흡이 날아가기에 한 번 끊어주면 좋겠다  (여호수하)

    -멀리 보낸 엄마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가슴이 뭉클했다  (해안)

    -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돌샘)

    -이오타 교수님:
     대단히 좋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제목 강보를 펴 보다 
     펴 보다 -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두고 보니 괜찮다
     강보 - 아기를 처음 싸는 보자기

     1연 안기던 → 싸였던

     5연 주인이 창공으로 날아가 – 떨어져 있는 말이 멀어서 걸렸다
     서강님의 지적처럼 수정하면 좋겠다
     혹시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4연 손 잡아주고 – 나는 좋은 풍경(그림)으로 다가왔다

     1연 꼬물거리는 어린 것 → 연약한, 순결한, 소중한 느낌

     목련님의 장점은 가족에 대한 정겨움과 사랑이 대단한 분 같다
     우리 모두 삶의 출발이 가정이므로 가정의 날에 인용할 만한 시

     긍정적인 쪽만 계속 썼기 때문에 그것을 강화하려면
     그늘이나 어둠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마음을 정겹게 해주는 시
     노년의 시선이 따뜻하게 돋보이는 시

     작품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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