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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크지 않아도 괜찮아

                              

                               정 정 지

 

나무 그늘 아래

잡초들이 모여 사는 동네

 

보일 듯 말 듯 반쯤 얼굴 내민

새끼 손톱만한 노란 꽃과

눈이 마주쳤다

 

화려하지 않는 맑은 미소가

옆집 살던 순이의

보조개를 생각나게 했다

 

비바람 몰아치는 날도

연약한 종아리로 무사히 건너고,

힘이 넘쳐나는 

이웃들의 텃세에도 아랑곳않고

실처럼 가는 줄기에서

안간힘 다 해 피워 낸

앙증맞은 웃음

 

크지 않아도 괜찮아

 

최선을 다 한 너에게는 

너만의 광채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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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99회 물빛 시 토론 (2021.6.22.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크지 않아도 괜찮아 / 정정지

    -3연 미소가 → 꽃송이가
     4연 안간힘 다 해 – 빼기
        웃음 → 꽃잎
        건너고 → 견디고
     6연 너만의 광채가 있어 → 너만의 큰 광채가 있어 (‘큰‘ 넣기)  (서강)
    -3연 보조개를 생각나게 했다 → 보조개가 생각났다
     4연 힘이 넘쳐나는 이웃들의 /
     ’이웃들의’를 위의 행에 붙이기
     1연 잡초 → 풀꽃이
     4연 무사히 – 빼기  (조르바)

    -제목에서 말의 둘레가
     엄마 옆에 앉아있는 아이들 마음 같다
     제목만 보아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
     6연 최선을 다한 – 최선을 다한 것 같은 다른 것으로 왔으면
     시의 격이 높아질 것 같다  (하이디)


    -이오타 교수님:
    *오늘 토론할 작품 네 편을 읽으면서 기분이 좋았다
     네 분의 시가 마음에 다가왔다 좋다
     모두 삶의 깨달음을 주는 내용들이다

     깨달음을 주는 작품
     제목 – 따뜻하고 푸근함을 느꼈다

     앞에서 논의된 것들을 고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꽃이지만 순이의 보조개 – 인간화, 의인화
     미소 종아리 건넌다 이웃 –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사물을 볼 때- 유용성, 영향력, 파워 – 가치(쓸모)로 본다

     존 듀이- 쓸모 있는 것, 유용한 것이 좋은 것- 실용주의 철학
     실용성- 본질을 망각하고 왜곡시켜 본다

    *가치중립적으로 봐야 한다
     선입견을 버리고 봐야 한다

     에포케(epochē)-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대상에 대하여 판단을 중지하는 일
     현상학

     시인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선입견을 괄호 안에 넣고 본다

     선악, 뻔한, 쓰나마나한, 그리나마나한, 군더더기만 비치는 일이 된다

     시인은 진짜 본다는 것
     판단을 유보하고 봐야 참모습을 본다

     가치론적으로 볼 때 – 사물을 선악, 쓸모 있다 없다, 좋다 나쁘다, 크다 작다

     승찬대사의 신심명(信心銘) - 지도무난 유혐간택(至道無難 唯嫌揀擇)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오직 간택(선택-구분, 분별)함을 꺼릴 뿐이다
     
     2연 새끼 손톱만큼 작은 것에 눈이 마주쳐서 살아나는 것
     -발견하는 것이 시인의 눈- 다시 깨닫게 해준다
     
     큰 것은 좋은 것이고 조그마한 것은 무시해도 된다를 넘어서는
     가치판단의 눈을 오히려 비판하는 구절
     모든 것은 불성(佛性)이 있다

     6연 최선을 다 한 너에게는/ 너만의 광채가 있어
     최선을 다하는 모든 존재가 빛을 발하는, 존재적으로 가치가 있는
     -생, 삶, 진리 
     
     1연 큰 것- 나무 그늘 아래
     잡초 – 힘없는 생명체, 민초, 빈민촌

     2연 보일 듯 말 듯 반쯤 얼굴 내민  – 이것을 포착해 낸 시인의 눈이 소중하다

     3연 순이의 보조개를 생각나게 했다 – 정겹고, 소중하고, 보고 싶고
     -소중하게 열리는 순간

     순이- 가난, 연약한 종아리로 사는
     소녀도 생각하면서 잡초 속에 있는 풀꽃

     존재적 가치- 노란꽃- 순이의 보조개
     
     5연 크지 않아도 괜찮아 - 시인의 위로와 사랑과 휴머니즘이 들어가 있다

     진정한 아름다움, 생의 승리자 – 작은 풀꽃 모습

     승찬대사- 세상을 크다 작다, 좋다 나쁘다 – 분별지로 산다
     
     하이디님의 눈으로 본다면 불(佛)의 세계
     반야심경-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구부정(不垢不淨) 부증불감(不增不減)
     작은 풀꽃 하나를 보면서
     
     예수님의 눈으로 부처님의 마음을 다 아울러서 드러내는 느낌을 받았다
     깨달음을 주는 좋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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