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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어디쯤 가고 있니

 

                     정해영

 

 

겨울 화분에 물을 주며

몇 해째 꽃을 피워준

나무 앞에 서면

함께 있어도 같이 가는 건

아닌 것 같아

 

어디쯤 가고 있니

 

꽃 진 검은 속이야

보여 줄 리 없지만

우는 나무 성난 꽃은 없어

실컷 울지도 못했지

 

웃다가 우는 날

올까 하여

마음 놓고 웃지도 못했지

뜨거운 마음 들고 살았지

 

나이로 세는

분홍도 가고 초록도 가고

오는 것 없이 가기만 하여

 

언제쯤

돌아오지 않으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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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10회 물빛 시 토론 (2021.12.14.둘째 화요일)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어디쯤 가고 있니 / 정해영

    -5연 분홍도 가고 초록도 가고/ 오는 것 없이 가기만 하여 –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침묵)

    -6연 언제쯤 ⇒ ‘영영’ 이 맞지 않을까  (목련)

    -6연 언제쯤/ 돌아오지 않으려나 보다 - 비문 같다
     1연 물을 주며 ⇒ 물을 준다
     5연 나이로 세는 – 무슨 뜻인지?
     5연 마지막에 ⇒ 내내 뜨거운 마음으로 살았지
                    어느새 겨울이 된 나무여
     6연 ⇒ 다시 돌아오지 못하면
            머물기라도 하라고
            찬물 한 모금 더 부어준다    (서강)

    -5연 나이로 세는 – 세월 이란 뜻이다
     6연 언제쯤/ 돌아오지 않으려나 보다 - 내가 함께 호흡하지만 같이 가는 것은 아니라서
     네가 언제쯤 생명을 다할지 모른다는 뜻으로 썼다
     나무와 함께 오래 가고 싶다는 뜻
     오래 살겠나 하는 염려가 시발점이 되어 썼다    (하이디)

    -해마다 피는 꽃    (돌샘)

    -나무 이름이 뭔지요?  (서강)

    -화분이 높은 철쭉나무 - 이름이 예쁘거나 낯설지 않아서 그냥 나무라고 썼다  (하이디)

    -1연 나무 앞에 서면 ⇒ 철쭉 앞에 서면  (서강)

    -제목이 인생 질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6연 설명되는 단어가 들어가야 연결성이 깊어짐
     언제쯤 ⇒ 언제쯤일까
     전체적으로 볼 때 중간 연으로 가면서 모호해지는 듯 – 어디쯤 가고 있나 가 살아나지 못한다 
     3연 우는 나무, 성난 꽃은 없다 – 뜻은 오는데 구체화하면 좋겠다 공감이 떨어진다
     5연 나이로 세는 – 없어도 되겠다
     분홍도 가고 초록도 가고 – 명문!!!  감동했다  (여호수하)

    -짐작은 가는데 명확하게 그려지진 않아서 애매한 느낌
     전체적으로는 거칠게 되어 있어서 좀더 다듬으면 좋겠다  (김미숙)

    -나무를 보고 어디쯤 가고 있니 를 생각하고 있는 섬세한 마음이 공감간다  (해안)


    이오타 교수님:
    -전영숙 선생이 고친대로 하면 좋겠다  마음에 들었다

     제목 어디쯤 가고 있니
     1연 함께 있어도 같이 가는 건/ 아닌 것 같아
     함께 있으면서도 근본적으로 동행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없다

     프리드리히 헵벨(Friedrich Hebbel 독일 극작가) – 범비극(汎悲劇 Pan-tragedy)
     세상을 인식 – 너와 나 구분, 세계와 나 - 알아가는 것
     세계와 자아가 대립한다는 것을 인식
     대립이기 때문에 인식한다는 것이 비극
     물리적으로는 같이 있지만 동행할 수 없다

     나(대자對自) - 나무(즉자卽自)
     대자와 즉자 합치는 것 – 종합, 통합 - 목적
     대자 – 즉자 – 통합 - 으로 가고자 하는 것
     이것이 안되는 것을 깨닫는 장면
     이것이 비극이다

     3연 시적 자아인 내가 꽃에 이입해 가서 세월을 돌아보면서
     꽃을 바라보면서 화자가 엉거주춤한 상태 라고 읽었다

     일상성 – 엉거주춤한 느낌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걸 화자가 느끼는 장면

     5연 모든 것은 가는 것 – 다시 오지 않는다 – 화자가 깨달아 가는 것

     6연 알기 쉽게 마무리 하면 좋게 읽을 수 있지 않겠나
     전영숙 선생이 수정한 것 참고하면 되겠다

     시는 추상적인 감정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
     은유, 상징이 필요
     은유와 상징을 넣으면 시가 더 명료해지지 않을까

     <어디쯤 가고 있니> 
     그에 대한 답이 - 함께 있어도 같이 가는 건 아닌 것 같아
     범비극적 삶의 문제를 드러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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