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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이것만은 똑같다

                                     돌샘 이재영

 

하늘에서 비추는 햇빛도 그늘과 양지가 있고,

하늘이 주는 비도 감음과 홍수로 엇박자다

 

창조주가 이것만은 오차 없이 똑같이 준다

연연 세세 먹기 싫지만, 안 먹을 수 없는

이것은 셈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올라가니,

절대로 내려가는 일은 없다

안 먹고 살아도 죽지는 않지만, 허리, 골반,

무릎까지 시큰거리고, 삐걱거릴 때도 됐건만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지구가 해를 한 바퀴 여행할 때마다 하나씩

먹는 이것은 안 먹고 안 되는 일, 서글퍼

하지 말고, 맛있게 먹고 즐기면 웃음꽃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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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 돌샘님의 시들 중 아주 색다른 제목이라서 ‘반짝’했다는 느낌(조르바)

    ㅡ ‘나이 듦을 인정하자’라는 뜻 외에, 스스로에게 다짐하는(타이르는) 독백 같아서 시의 옷을 입기 전의 ‘군말’ 같은 상태로 보입니다.

    <나이 듦>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것을 빗댈 사물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군자란”을 끌고 오거나 “소국”이나 “황국”을 끌고 오거나 “떠나가는 그”를 끌고 오거나 해서

    그 소재의 점진성(변화)이나 상황을 우리 삶의 외연과 병행해 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비문이 있으니 문장을 정치하게 의미화해 보고 따져 보라시는 교수님의 말씀이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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