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토론작품 (나쁜 녀석 - 팔음김미숙)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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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토론작품 (나쁜 녀석 - 팔음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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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 팔음(김미숙)

 

아침저녁 텃밭에 물을 준다

상추 케일 청경채 야들야들 자라고

가지 고추 단호박 잎이 무성하다

씨 뿌린 부추는 애당초 시원찮다

 

근데, 참 이상하다

여기저기 모가지가 꺾여

땅에 떨어진 쑥갓

도대체 언놈이 그랬을까

 

눈앞에 비둘기 한 마리 알짱알짱

틀림없이 이놈이 그랬을거야

-네 이놈

되알지게 호통치고 멀리 쫓는다

 

멀쩡한 쑥갓이 자꾸 죽어나간다

자세히 보니 갉아먹은 흔적

오호라, 범인은 따로 있었네

그럼 그렇지

 

((( 쑥갓 아래 흙을 살살 파보니 )))

((( 징그러운 기시미 두 마리 웅크리고 잔다 )))

((( 이런 못된 것들, 그런데 )))

비둘기는 요녀석들 안 잡아먹고 뭐했노?

 

오월 햇살이 따갑게 빛나는 아침

고개 들어 먼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익 한 번 웃어본다

세상 살아가는 이치를 생각하며

 

*기시미: 거세미나방 애벌레 

                               2022.05.20.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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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속뜻이 없다
    동요와는 다르게 시에는
    깊이가 필요하다
    이 진입
    후장이 긴장감이 없다
    인생과 대비해 보자
    인생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도록 노력해 보자
    김상환
    선악의 방식으로 쓰지 말고 역으로 생각하자
    장하빈
    채소와 비둘기의 관계를 잘 집어서 톡톡 튀는 마무리로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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