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항 어느 횟집에서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목    록  


감포항 어느 횟집에서

돌샘 이재영

 

대청에 앉으니 뜰에는 파도소리

뒷문 밖은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

지기 벗 마주 앉아 대형 대게 한

마리 시켰더니 포식한다

 

작은 것 5-6 마리 보다 값 비싸나

​간 떨어질 큰맘 먹도 쌌더니, 맛

좋고 ​먹을 것 있어 오히려 싸다

 

바라보니 오고 가는 고깃배, 지나가면

부서지는 파도와 갈매기 떼 날아올라

그 풍경이 마음 빼앗는다

 

소주잔 들고 벗과 잔 박고 두어 잔술에

얼근히 취하는데, 바닷바람 불어오니

삶에 찌든 찌꺼기들 한순간에 녹는

잊지 못할 그때 그날

 

밖에 나가니 모래언덕 넘언 광활한 자갈밭

걸어가면, 물새알 조약돌 같아, 물새알이라

주면 조약돌, 조약돌 하고 주면 물새알

 

물새알은 날개 쪽지 하얀 물새가 된다 조약

돌은 파도가 그려놓은 풍경화가 된다 온종일

걸어도 싫지 않는 그때 그날 추억``````,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감포항에 갔더니
     모래언덕 넘언
    광활한 자갈밭

    걸어가면,
    물새알 조약돌 같아,
    물새알이라

    주면 조약돌,
    조약돌 하고 주면 물새알

     

    물새알은
    날개 쪽지
    하얀 물새가 된다
    조약돌은
    파도가 그려놓은
    풍경화가 된다
    온종일 걸어도
    싫지 않는
    그때 그날 추억``````,
  • ?
    제903회 물빛 시 토론 (2021.8.24.화) 저녁7시~9시 20분 (T그룹통화)

    감포항 어느 횟집에서 / 이재영

    -장면이 눈에 선하다  장면을 생각하며 즐겁게 읽었다  (해안)

    -외형적 스타일이 바뀌었다 산문적 스타일에서 벗어나기가 힘드신 것 같다
     행갈이가 파격적이다 연세에 비해 굉장히 감성적이다
     나도 산문으로 시작했고 교과서에 실릴만큼 맑고 깨끗한 수필을 한 편 쓰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물빛에 들어와 보니 자기 기대, 재주가 밑에 있더라
     축약하고 의미화하고 형상화가 있어야 – 좋은 글이 된다
     그래서 시를 배워야 된다
     시적인 것을 배우려고 물빛에 있다  (코너리)

    -감포항 횟집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시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물새알과 조약돌을 대비시킨 것은 인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조르바)

    -6연 물새알은 날개 쪽지 하얀 물새가 된다 – 시적이다
     자갈밭 걸을 때의 느낌을 시적으로 써라
     대게 먹고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서강)

    -서술적이지 않고 두 단어 세 단어로 한 행을 만드시라
     끝의 두 연은 시적인 분위기가 있다
     전체적으로 비시적인 부분이 강하다
     1연~4연 – 빼기
     5연과 6연만 살려서 다듬어서 다시 써보시라
     물빛 토론방 댓글에 이 시를 고쳐서 올려놓았다  (여호수하)


    -이오타 교수님:
     관용구, 형용사, 부사 가 많이 줄어들었다

     낯설게 하기 – 뻔하게 하지 마라
     새롭게, 새로움을 발견해라
     대게값이 싸다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기행문, 일기 – 사실 기록
     서정시 – 감정을 펼쳐 보이는 것

     겉말 – 대게 이야기
     속뜻 – 없다  (예- 가난을 어떻게 했다든지)

     겉말이 겉말로 끝난다
     시란 겉으로 하는 말 – 그 말이 암시하는 말 – 거리가 있어야 한다
     
     그늘, 그림자, 얘기되지 않는 공간을 갖고 있지 않다 – 이것이 제일 중요
     감동을 주려면 겉으로 드러난 단어 보다 그들이 거느리고 있는
     속뜻, 그늘, 그림자가 있어야 한다 - 궁리해보기
     겉말만 있고 속뜻이 없다

     여호수하님의 지적처럼 5연~6연으로 한번 써 보는 것도 괜찮다
     감포항 말고 다른 횟집에서는 안되는가
     내가 왜 감포항으로 써야 했는가 생각해보기

     제목 감포항이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형용사, 관용구가 줄어든 것은 좋은 점이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65
35집 원고-정정지
목련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4
293
664
두부 의례식 팔음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8
293
663
32 집 원고 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30
292
662
굴레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1
292
661
관음죽에 물을 주며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1
292
660
편지2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8-18
291
659
37집 원고(남금희)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31
291
658
고미현ㅡ 달빛 등산
로즈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5
290
657
37집 원고 여호수하
여호수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31
290
656
새침때기 산은 / 이규석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3
289
655
홧병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289
654
31집 원고 입니다
여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0
288
653
붉은 잠 / 전 영 숙 (919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6
287
652 답변글
혹시 실례가 아닌지 모르겠네요
착한 여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3
286
651
동인지 작품 올립니다
정해영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30
286
650
채색된 시간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3
286
649
와불
미소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09
285
648
35집원고-정해영
정해영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2
285
647
부부 2 외 네 편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09
284
646
32집 원고입니다
김세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7
284
»
감포항 어느 횟집에서
2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84
644
달밤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284
643
민들레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284
642 답변글
과연!...동의합니다.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3
283
641
33집에 실을 원고입니다.
정정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12
283
640
거미3 여호수하
1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83
639
세상에 세상에 / 전 영 숙 (94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8
283
638
먼 그곳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0
282
637
물빛 38집 원고 (고미현)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281
636
세 편 입니다.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6
280
635
동인지에 실을 작품입니다.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5
280
634
가을의 전령사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6
280
633
부드러운 돌 / 전 영 숙(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2
280
632 답변글
제가 썼다면......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6
279
631
물빛37집 6, 해후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8
279
630
붉은 끈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2
279
629
물빛 38집 원고 (정정지)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279
628 답변글
와불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2
278
627
발터 벤야민의 <일방통행로>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13
278
626
토요일 외 9편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03
277
625 답변글
이번 겨울,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20
277
624
이오타 님,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27
277
623
거미4 (904회)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76
622
삶은 계란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76
621
물빛37집 7, 고얀 놈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8
275
620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275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