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집 원고 입니다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
14-10-20 13:47

31집 원고 입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목    록  



만개한 봄 날

숲길을 무심코 걸어가는데
무엇에 목 이 걸렸다
자세히 보니
거미가 쳐놓은 덫이다

아니, 언젠가 내안에
내가 쳐놓은
덫에 내가 걸린 것이다

한참을 버둥대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봄은
저만치 가고 있었다

산모퉁이 돌아 가는
그는,
옷자락만 보인다


그림자


외로움을 타는 새
목이 긴 새

날개 죽지에 목을 묻고
물의 난간에 외다리로 서서
오래 사색중이다

조용히 흐르는 물에
마로니에는 머리 거꾸로 쳐 박고
벌서고 있다
그것을 드려다 보는
내 얼굴을
밟고 가는 청둥오리 한 마리
포물선을 그리며 한가롭다

물은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길을 재촉하고 있다


담근질


詩도 얼굴이 있다

담근질이 잘 된것은

耳目口鼻 마저 또렸하고

보름달처럼 꽉 찬 것이

여백이 없다

하지만 나의 시는

전체가
전부가 여백이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65
35집 원고-정정지
목련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4
293
664
32 집 원고 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30
292
663
굴레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1
292
662
관음죽에 물을 주며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1
292
661
두부 의례식 팔음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8
292
660
편지2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8-18
291
659
37집 원고(남금희)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31
291
658
고미현ㅡ 달빛 등산
로즈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5
290
657
37집 원고 여호수하
여호수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31
289
656
새침때기 산은 / 이규석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3
289
655
홧병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289
»
31집 원고 입니다
여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0
288
653 답변글
혹시 실례가 아닌지 모르겠네요
착한 여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3
286
652
동인지 작품 올립니다
정해영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30
286
651
채색된 시간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3
286
650
붉은 잠 / 전 영 숙 (919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6
286
649
35집원고-정해영
정해영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2
285
648
와불
미소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09
284
647
부부 2 외 네 편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09
284
646
32집 원고입니다
김세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7
284
645
달밤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284
644
민들레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284
643 답변글
과연!...동의합니다.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3
283
642
33집에 실을 원고입니다.
정정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12
283
641
감포항 어느 횟집에서
2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83
640
거미3 여호수하
1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83
639
먼 그곳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0
282
638
세상에 세상에 / 전 영 숙 (94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8
282
637
세 편 입니다.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6
280
636
동인지에 실을 작품입니다.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5
280
635
가을의 전령사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6
280
634
물빛 38집 원고 (고미현)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280
633
부드러운 돌 / 전 영 숙(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2
280
632 답변글
제가 썼다면......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6
279
631
붉은 끈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2
279
630
물빛 38집 원고 (정정지)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279
629 답변글
와불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2
278
628
발터 벤야민의 <일방통행로>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13
278
627
물빛37집 6, 해후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8
278
626
토요일 외 9편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03
277
625
이오타 님,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27
277
624 답변글
이번 겨울,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20
276
623
거미4 (904회)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76
622
삶은 계란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76
621
물빛37집 7, 고얀 놈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8
275
620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275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