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한 줄 / 전 영 숙((903회)토론 작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목    록  

긴 한 줄

 

전 영 숙

 

주문한 실이 왔다

타조 알 만한

크기의 실뭉치들

 

금방이라도 알을 깨고

타조가 나올 듯

온통 실금의 무늬다

 

실의 첫머리를 뽑아내면

긴 한 줄의 실

알집도 실금도 없다

 

모이고 흩어지는 일일 뿐

 

내 손목에 실을 걸어 놓고

실패에 실을 감던 아리아드네는

벌써 흩어졌다

 

짜고 풀기를 반복하는 동안

여러 번 생이 왔다 가고

다시 내가 왔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903회 물빛 시 토론 (2021.8.24.화) 저녁7시~9시 20분 (T그룹통화)

    긴 한 줄 /  전영숙

    -5연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아리아드네 – 주석을 달아주면 좋겠다
     5연에서 6연으로 가는데 끝연에 뒷받침할 수 있는 한 연이 필요하다  (하이디)

    -아리아드네가 나오려면 실이 잘 풀릴 수도 있지만
     미궁을 헤매듯이 실 푸는데 어려움이나 고통을 헤쳐나오는 의미가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마지막 연 다시 내가 왔다 – 참 좋다
     시적 탁월함이 굉장히 돋보이는 연이다  (조르바)

    -1,2,3연 – 굉장히 좋다 실을 풀어나가는 탁월성이 보였다
     마지막 연도 좋다 큰 울림이 있다
     4년 전개 – 뜬금없다 걸린다
     ⇒ 감기고 풀리는 것으로 표현하면 용이하게 접근할 것 같다
     5연 벌써 흩어졌다 ⇒ 헤어졌다
     아리아드네에 대한 신화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호수하)-2연 타조에 비유한 것이 좋았다
     6연도 좋았다
     아리아드네 – 찾아볼 수 있는 기회도 좋았다  (목련)


    -이오타 교수님:
     긴 한 줄 – 제목이 좋다고 생각한다

     5연 – 아리아드네 - 그리스 신화 (내가 좋아하는)
     6연 - 아리아드네와 관계 없다
     6연 짜고 풀기를 반복하는 동안 – 페넬로페(오디세우스 부인) 얘기
     (페넬로페의 베짜기- 낮에는 옷을 짜고 밤에는 풀어버리는~)

     1연 – 실 덩어리(실뭉치)
     무생물인 실뭉치 – 생물인 타조알 - 매치시키는
     발상이 좋다

     3연 실 – 시간으로 본다 (과거 현재 미래)

     4연 모이고 흩어지는 일일 뿐
     인과(因果)적 세계 – 연기론(緣起論)적 해석 - 확대
     이런 시가 좋은 작품이 된다
     
     이솝이야기 – 5세 아이가 봐도 재미있고 여든살 할머니가 읽어도 재미있다
     인생을 다 살고 본 사람이 읽을 때 굉장히 깊어진다

     깊어질 수 있고 넓어질 수 있는 장치
     요소를 심어 놓은 것

     4연 생(生)과 사(死)
     엔트로피(entropy) - 무질서 – 결국 생명이 죽음으로 간다는 것
     새집 – 50년 후 낡은 집이 되고 결국 허물어지는 것

     생명, 인생이라는 것이 여기서 나올 수 있다

     실이 와서 짜고 풀기를 반복하는 - 화자의 행위를 보면서

     6연 짜고 풀기를 반복하는 동안/ 여러 번 생이 왔다 가고/ 다시 내가 왔다
     이 시에서 제일 좋은 구절이다

     5연 안 해도 되겠다  (나 같으면)
     아리아드네가 나옴으로 해서 호기심은 나고 시의 반짝임은 있지만
     전체 문맥으로 봐서 걸리는 역할을 한다

     아리아드네로 시를 쓰고 싶다면
     아리아드네와 페넬로페를 비교해서 다른 시를 쓴다면
     나름대로 해석의 차이로 해서
     재미있는 시를 쓸 수 있지 않겠나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57
889회 시 토론 ㅡ 아이에게는/이오타님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6
351
756
죄송합니다. 저도 ^^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24
349
755
둥근 속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348
754
휴식(休息)/이재영 (890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9
346
»
긴 한 줄 / 전 영 숙((903회)토론 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346
752
황국
2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346
751
바람의 초대 / 곽미숙 (898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8
342
750
그녀의 나비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8
342
749
35집 원고 - 전영숙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1
341
748
강보를 펴 보다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7
341
747
달리아 필때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341
746 답변글
샛길에 서서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2
340
745
12월 / 전영숙(91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340
744
아직도 꽃이다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8
340
743
황혼을 읽고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2-12
339
742 답변글
무제를 읽고서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3-21
339
741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5
339
740
에메랄드 호수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2
338
739
잘 키우세요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8
338
738
말 못하는 기도/ 조르바(895회 토론용 시)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7
337
737
물의 뿌리 / 전영숙 (토론용 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7
336
736
어찌 할 수 없는 일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336
735
어떤 선물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7
335
734
건기의 벌판 / 전 영 숙 (910 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335
733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1
333
732
나의 도장 (물빛 37호 예비 원고)
돌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8-02
332
731
38집 원고 7편-남금희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331
730
물빛 28집 원고
이경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4
330
729 답변글
강촌을 읽고-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4-15
329
728
물빛25집 시 올립니다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8
328
727
34집 원고 -곽미숙
해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30
328
726
패총(貝塚) 여호수하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3
328
725
교수님의 시집 <어디에도 없다>에 관한 서평 원고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5
327
724
흙피리(시)
온소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05
326
723
가을밤
김상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17
323
722
고향 • 2
미소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4
323
721
안부 (930회 토론작)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323
720
멀고도 가까운/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323
719 답변글
조용한 가운데 ^^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5-14
322
718 답변글
발췌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4-20
321
717
28집 작품입니다
정금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02
321
716
생활의 상자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9
320
715
물빛37집 5, 토정비결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8
319
714
아버지의 부챗살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8
319
713
길을 잃는 날들 (894회 토론용 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3
317
712
899회 토론 용/고요의 힘(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2
317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