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자리 / 전 영 숙(946회 토론작)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목    록  

어두운 자리

 

전 영 숙

 

휘영청 둥근 달을

수틀에 끼워

수를 놓는다

 

높고 먼 달이

높고 멀리가지 않게

한 땀 한 땀

바늘을 꽂는다

 

바늘 끝에서 나오는

꽃과 나무

새와 물고기

 

밤 깊도록

옮겨 놓은 풍경으로

달의 표면이

생물로 가득하다

 

반짝이는 앞면 뒤에

실패와 실수 매듭 투성이로

얼룩진 뒷면

앞뒤가 같을 순 없겠지

 

누군가의 뒤를

들춰보지 말아야지

달이 뒷면을 보여주지 않는 것은

마땅한 일

 

어두운 하늘에

다른 별이 된 달을

높이 걸어 둔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목이 빨리 오지 않는다 '달의 뒷면 달 풍경' 등의 제목을 생각해 봤다 우리는 현상만 본다 달은 그의 뒷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주제는 좋다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공간 있어 좋다 '높이 멀리 가지 않게'는 도망가지 않게 정도로 '앞뒤가 같을 순 없겠지'는 빼도 되겠다 '다른 별이 된 달'이 걸렸다 별이 달이 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꽃피고 새우는 달로 가면 되겠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57
운문사 처진 소나무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131
756
장맛비 속에 / 전 영 숙(95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1
131
755
김세현, 물빛 40집 시 5편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5
132
754
착각 - 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33
753
다시 부석사 / 전 영 숙(943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5
134
752
아카시아 / 김세현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34
751
나무가 있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2
134
750
겨울 이야기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134
749 답변글
사소한 것 하나 ^^
아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5
136
748
소확행 ㅡ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36
747
제941회 정기 시토론회 / 춘삼월/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8
136
746
9천만 원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5
136
745
살패의 원인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7
137
744
유월의 정원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7
137
743 답변글
계속 지도해 주시길..^^
온소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07
138
742
강을 빌리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138
741
시 공화국 ㅡ팔음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138
740
물빛 40호원고 / 수하
2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9
138
739
눈짓
1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138
738
동인지 원고-최정례 시인 편
착한여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24
139
737
아버지의 그리움 / 고미현 (951회 토론작)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2
139
736
특권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6
139
735
제927회 정기시토론회/ 시골집/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40
734
흰 바탕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5
140
733
동인지 원고-이선영, 윤성택 시인 편
착한여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24
141
732
평안한 하루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0
141
731
얇아진 겨울 / 전영숙 (938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4
141
730
오늘 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141
729
못생긴 배추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5
142
728
다시 봄 · 1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7
142
727
무인매장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43
726
꽃을 버린 여자 ㅡ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43
725
39집 원고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144
724
39집 원고-남금희 수정본 & 서문-김주희 선생님께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145
723
10월 토론작 - 근기, 그 위대한 힘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145
722
연붉은 그림자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
145
721
집장 예찬 ㅡ곽 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146
720
노을 / 김세현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7
146
719
물빛 40집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146
718
한 해를 보내며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146
717 답변글
외돌개
온소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05
147
716
그리운 저쪽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47
715
매화를 기다리며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4
147
714
가을은 모과를 꽃이 되게 하고 / 전 영 숙 (954회…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147
713
모로누워 자는 사람
2
하루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7
147
712 답변글
편지2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2
148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