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5회 토론 )대추방망이 ㅡ김미숙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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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방망이 ㅡ팔음김미숙 

 

 

해가 바뀌면
어느덧 서른이 되는
둘째 아들
아침밥 먹으면서,
"엄마, 내일 결혼식 있어"
"누구 결혼식?"
"내 결혼식"
순간 흠칫했다

"우리 아들이 엄마를 놀릴 줄도 아네, 나 모르게 결혼해도 장가갔으면 좋겠다"
"아침밥 차리는 게 그래 힘드나?"
"어! 왠지 내 맘을 들켜버린 것 같네"
둘이서 웃었다

내 나이 스물여덟, 봄날
아침 여섯시
눈 뜨자마자 시작된 진통
엄마 힘들까봐
아홉시도 안 되어
태어난 기특한 아이

대추방망이처럼 야무진 아들
품안에 간직하고 싶지만
때가 되었으니
이제 놓아야만 한다

짚신도 짝이 있듯
애인이 있을 때
어서 둥지를 틀었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

지금은 3포, 5포, N포 시대
캥거루족 청년들 참 걱정스럽다
모두 성공해서 장가 잘 가길
기도하는 가을 아침
단풍빛이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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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이나 산문으로 읽힌다 표면 언어 밑에 심층 언어가 있어야 한다 심층 언어는 감정 느낌이 있기 때문에 감동이 온다 비유 상징을 통해 시를 보여 줘야 한다 대추망방이에게 말을 하는 식으로 쓰면 좋겠다 함축이 있어야 겠다 그래야 깊이가 드러난다 이 시에서 싯적으로 보이는 대목은 마지막 연에 '기도하는 가을 아침/단풍빛이 짙어지고 있다'이다 까닭은 신과의 대화를 단풍빛이 짙어지는 것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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