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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26 19:23

두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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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 영감


신발, 자전거, 수레바퀴자국이
뒤섞여 땅바닥은 더 질퍽하다
물먹은 박스더미 곁
볕 좋은 곳에 노인은 앉아있다
방금 커피를 마셔 입주위 주름들
커피색의 마른 골이 되었다
자동화되어 가던 직조기술도
퇴물이 되어 밥벌이 나선 고물상,
큰 도로변 끼고 들어선 대형고물상에서
몇 십 원 더 쳐준다는 말에
지금은 같은 처지 노인들만이
뜸한 발길 잇는다



밥 나르는 여자


입시 학원이 밀집한 이곳
무와 명태포 넣은 계란국 냄새
신문지의 문자들 속으로 풀어져 섞인다
지정식당 여자는 층층의 쟁반 위에
잇속을 가늠케 하는 반찬을 이고 지나간다
냉소적이어만 가는 그녀 입가에 골이 패이듯
오목하던 발도 이젠 쟁반의 수만큼 평평해졌으리라
단화 뒤꿈치가 한쪽으로 닳도록 오고간 길,
아연 벗겨진 쟁반 햇살에 부딪힌다


회장님 일단 두 작품 올렸습니다.
다른 작품도 빨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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