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49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 정겨운속삭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겨운속삭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도배공 김씨

 

 

김윤현

 

 

모두가 벽을 피해 다닐 때

그는 벽을 찾아다닌다

 

모두가 벽이 앞길을 막아선다고 할 때

그는 벽 앞에서 삶을 막아낸다

 

산다는 것은 어떻게 하느냐보다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모두가 벽을 만나면 고개 숙일 때

그는 꽃무늬 든 벽지 바르려 고개를 든다

 

오래된 벽지처럼 빛바랜 삶의 언저리에 꽃무늬 넣으려

벽에 다가서 보는 것이다

 

쑤시는 몸에 파스 바르듯

한 겹 한 겹 벽지를 날렵하게 바르며

허술하게 삶을 벽처럼 바로 세워보려는 것이다

 

풀 묻힌 솔로 자신보다 더 긴 벽지 바르다 보면

벽은 막다른 골목이 아니라

입에 풀이 부족했던 생을 막아보려는 그에게는

직장이 되었다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다가서는

 

장미가 가시 사이에서 피듯

벽 사이에서 삶을 세워보는 도배공 김 씨

 

그는 우리의 든든한 벽이다

 

 

*

저녁 7시 그룹 통화로 연결 하겠습니다

토론작은 총 5편 입니다

 

<시토론 순서>

 

1. 흰 바탕 / 정해영.

2. 구리스 / 김미숙

3. 모를 뿐이다 / 박경화

4. 노을구름 / 박수하

5. 내 몸보다 큰 / 전영숙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943 제 950회 물빛 시토론 후기 2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8-08 169
6942 오늘은 950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8-08 293
6941 내일은 950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8-07 194
6940 제 949회 물빛 시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7-25 349
» 오늘은 949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7-25 220
6938 내일은 949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7-24 145
6937 제 948회 물빛 시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7-11 210
6936 오늘은 948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7-11 168
6935 내일은 948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7-10 172
6934 제 947회 물빛 시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6-27 206
6933 오늘은 947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6-27 289
6932 내일은 947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6-26 305
6931 제 946회 물빛 시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6-13 507
6930 오늘은 946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6-13 221
6929 내일은 946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6-12 311
6928 제 945회 물빛 시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5-23 235
6927 오늘은 945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5-23 139
6926 내일은 945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5-22 190
6925 제944회 물빛 시토론 후기 사진 (이진흥 시인 문학강연)(23.5.9.화) 2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5-18 738
6924 제 944회 물빛 시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5-09 206
6923 오늘은 944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5-09 218
6922 내일은 944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5-08 379
6921 그러니까 그 비둘기가 2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5-01 726
6920 제 943회 물빛 시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25 635
6919 오늘은 943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25 185
6918 내일은 943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24 417
6917 제 942회 물빛 시 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394
6916 오늘은 942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265
6915 내일은 942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0 470
6914 제 941회 물빛 시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236
6913 프랑스 시인 쟈끄 프레베르의 시와 김혜순 시인의 시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431
6912 오늘은 941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399
6911 내일은 941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7 766
6910 시적 변용에 대하여 ㅡ 1930년대 시문학파 시인 박용철의 <시론> 중 일부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0 714
6909 제 940회 물빛 시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4 218
6908 오늘은 940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4 409
6907 내일은 940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170
6906 네 안의 블루, 그랑 블루, 꽃들이 파랗더라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05 517
6905 제 939회 물빛 시 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175
6904 오늘은 939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165
6903 진달래, 봄밤, 옛 그릇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7 717
6902 내일은 939회 물빛 시 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7 123
6901 제 938회 물빛 시 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285
6900 오늘은 938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356
6899 내일은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3 194
6898 제 937회 물빛 시 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151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