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44회 물빛 시토론 후기 > 정겨운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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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23년 5월9일 (두 번째 화요일)

시간 : 오전 12 - 오후 5

장소 ; 멘토스 스터디 카페 안심점

참석자 :11명 (이진흥선생님 정정지 고미현 정해영 남금희 전영숙 박수하 이규석 곽미숙 김미숙 박경화 )

 

 

*

 

분꽃 / 이진흥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떴을 때

분꽃을 입에 문 여자애가

골목길로 지나갔다

그날 저녁

꽁무니에 빨간 불을 켠

비행기가 북쪽으로 날아갔다

피난에서 돌아온 후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떴을 때

분꽃이 떠올랐다

그 후 다시는

여자애가 보이지 않았다

 

*

오늘은 선생님의 시 '분꽃'을 읽으며 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잡담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께서 강의라고 하면 퍽 거창한 것 같으니 오늘의 공부를 딱딱하거나

무겁지 않은 잡담쯤으로 생각하면 좋겠다 하셨습니다

처음 한 시간은 선생님의 문학적인 자전, 문학적인 느낌에 관한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유년시절의 보물 창고를 가지고 있지 않느냐 그곳으로 관심을 돌리라는

릴케의 말을 예로 들어 유년 시절의 몇 몇 인상적인 기억과 청년시절에 

가슴 설레게 했던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분꽃'의 시도 

유년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쓴 시라 하셨습니다 

어린 시절 새집의 새끼 새를 찾아가 먹이를 주고 사랑했던 기억을 말씀해 주시면서 

일방적인 사랑이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고도 하셨습니다

시인이라면 어린 시절에 겪은 햇볕 바람 물소리 이런 것들을 불러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외 독일 낭만주의 실존주의에 관한 철학적인 이야기도 들려 주셨습니다 

모두 이해하기는 벅찼지만 가슴에 모두 쌓였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은 선생님께서 세계의 문학에 발표하신 

"시의 본질과 시인의 숙명" 이라는 글을 읽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의 '숲길' 블로그에 가면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언제나 선생님의 강의는 가슴에 차곡차곡 쌓여 시를 쓰는데 밑거름이 됩니다

시 뿐만이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듣고 또 들어도 새롭고 유익합니다 선생님 진심이 담긴 좋은 강의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박수하샘 아주 멋진 멘토즈 스터디 카페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직접 가 보니 듣기만 할 때 보다 훨씬 멋진 곳이었습니다

곳곳에 섬세한 박수하샘의 내면이 고스란히 보였습니다

오늘 하루 물빛 회원들께 여러모로 마음 써 주시고 신경 써 주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맛고을' 만두 전골도 일품이었습니다

침묵님 현수막 제작해 오심 고맙습니다 

해안님 직접 해 오신 쑥떡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물빛 회원 한 분 한 분 모두 보물이십니다

오늘 하루 기억의 창고에 잘 간직하겠습니다 

어느 날 햇볕과 바람을 입은 시가 되어 나오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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