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금빛 저녁
유재영
새끼 당나귀에게 마지막 여물을 챙겨준 만족(蠻族)의 아내가 조곤조곤 기도를 끝내자 화덕가에 둘러앉은 가족들이 기장떡을 떼어 물었다, 오목한 알타이 산맥 아래로 가만히 열렸다 닫히는 울금빛 저녁,
*
라일락 그 보랏빛이 흰빛으로 바래지는
동안이 사월이었습니다 사월의 끝자락을
잡고 오고 간 봄꽃을 헤아려 봅니다
순식간에 왔다 간 것은 모두 서운합니다
서운함의 자리에 시가 오길 기다립니다
내일은 사월 마지막 시토론 날입니다
물빛님들 서운해서 아름다운 시 한편씩
내일 오후 3시까지 '토론 합시다' 방에 올려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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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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