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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속삭임




닭이 울어 해는 뜬다 / 안도현

 

 

당신의 어깨 너머 해가 뜬다 

우리 맨 처음 입맞출 때의 

그 가슴 두근거림으로, 그 떨림으로 

당신의 어깨 너머 

첫닭이 운다 

해가 떠서 닭이 우는 것이 아니다 

닭이 울어서 해는 뜨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처음 눈 뜬 두려움 때문에 

우리가 울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울었기 때문에 

세계가 눈을 뜬 것이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하고 나하고는 

이 아침에 맨 먼저 일어나

더도 덜도 말고 냉수 한 사발 마시자 

저 먼 동해 수평선이 아니라 일출봉이 아니라 

냉수 사발 속에 뜨는 해를 보자 

첫닭이 우는 소리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세상의 끝으로 

울음소리 한번 내질러보자 

*

2023년이 1월 1일이 밝았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이 데려온 새로운 일년입니다

소멸은 생성을 동반하므로 흘러가 버린 지난해가

온전히 안타깝지만은 않습니다

일어난 많은 일들이 새해를 받드는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2023년은 물빛 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참으로 긴 강물을 흘러온 물빛입니다

40년을 함께 한 선생님과 회원님(목련님과 침묵님)께

존경의 마음 보냅니다

2023년도 다함없이 빛나는 물빛으로 흘러 

깊고 푸른 바다에 닿을 겁니다

맡은바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함께

반짝이겠습니다

물빛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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