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1년 11월 23일(화) 오후 5시
장소: 희망로 <루미너스> 레스토랑
참석자: 총 16명
이재영, 이규석, 정해영, 정정지, 전영숙, 곽미숙, 고미현, 박수하, 남금희.
사랑방 비평손님(김욱진, 이진엽, 장하빈, 김상환, 김동원), 이정수(표지 사진작가), 이진흥 교수님
오래 못 뵙던 ‘낭군님’을 만나는 각시의 심정 같은 설렘으로
<루미너스> 레스토랑의 오후 5시는 서서히 초롱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 동인들의 머릿속엔 온통 출판기념회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분주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3시쯤 오셔서 38집 동인지 『꽃이라는 도시』를 아담하게 묶어 배분해 놓으신 회장님.
수려한 생화로 테이블 공간을 최상급 분위기로 연출하신 하이디님.
늘 우리의 배경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특별한 오늘을 위해 머리 단장을 새롭게 하신 00님과 00님.
양복 빼 입으신 로맨스 그레이의 00님. 밤색 투피스 정장에다 구두까지 맞춰 신으신 00님!
루터교 목회자 스타일의 베스트드레서 00님.
사랑방 손님 다섯 분과 38집 표지 사진 제공자 이정수 선생님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이진흥 교수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오늘 출판기념회는
지난 9월에 서정시선집 『가혹한 향기』를 묶어내신 이진흥 교수님의 출판기념회와
2021년 정해영(하이디) 동인의 <애지문학상> 당선작 「압화(壓花)」의 수상 축하회를 겸하는 자리였습니다.
시국에 맞춰 간소하게 하자는 건의가 있어서 따로 플래카드를 걸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식사는 럭셔리하게~~
코스 요리로 부드러운 육질의 스테이크를 즐겼습니다.
하이디님이 준비해 오신 스파클링 포도주도 여성 동인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번 물빛 표지의 사진은 이정수 선생님의 설명에 의하면
폴란드의 도자기 마을 ‘볼레스와비에츠’의 하늘과 풍광을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잡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중금속이 없는 점토와 그런 유약으로 자잘한 무늬의 도자기 제품을 생산하는 그 마을.
하늘 아래 파스텔 톤으로 자리한 깨끗한 지붕들을 사진에 담았다고 합니다.
화폭 9할까지 하늘을 담고 아래 1할에 지붕을 허락한 이 사진의 촬영술.....
허공의 어느 위치에서 각도를 잡아야 이런 풍광이 나올 수 있는지....
오호~~~! 이 사진이 보통사진이 아님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하게 됩니다.
마르크 샤갈이 고향 <비테프스크> 마을의 지붕과 하늘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인물을 배치한 그림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우리는 얼마나 좁은 시각을 갖고 사는지요!!! 진정 부끄부끄;;;^^
사랑방 다섯 분 비평가들께서 동인들의 시를 끌어올려서 비평해 주신 것은 오늘의 압권이었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여운을 남기고.... 이따가 다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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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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