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뜻
이 진 흥
숲속에서
여신의 몸을 훔쳐보면
눈이 멀고
요정들의 속삭임을 엿들으면
귀머거리 된다.
평생 한 번쯤 누릴까 말까 한
호사의 대가이다.
보여도 여신의 몸은 보지 말고
요정의 말엔 귀를 막아야 한다.
이유는 묻지 말 것
낙원 한복판에 선악과릏 심어둔
신의 뜻은
묻는 게 아니다.
*죽순 55호에 실린 선생님 작품입니다.
읽기쉽게 단톡방에 올리려 했으나 시의 행이 원문과 다르게
써져서 여기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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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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