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꽃 / 류 근의 시 > 정겨운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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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마치고 나면 뭔가 아쉽고 허전한 마음...

아래 시로 달래봅니다.

치아가 불편하셔서 신경 치료 하시러 치과에 다녀오셨다는 교수님...

불편한 컨디션에도 한결같은 물빛 사랑으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금싸라기 말씀을 들려주시는데........

저는 아직도 시에 가까이 가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 주눅 들기도 하고 가슴 아리기도 하는 이 놈의 시 사랑!!!

 

사과꽃

 

류근

 

비 맞는 꽃잎들 바라보면

맨몸으로 비를 견디며 알 품고 있는

어미 새 같다

안간힘도

고달픈 집념도 아닌 것으로

그저 살아서 거두어야 할 안팎이라는 듯

아득하게 빗물에 머리를 묻고

부리를 쉬는

흰 새

저 몸이 다 아파서 죽고 나야

무덤처럼 둥근 열매가

허공에 집을 얻는다

- 류근, 『어떻게든 이별』, 문학과지성사, 2016.

[출처] 금요일의 시 (50) - 사과꽃 / 류근|작성자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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