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툭
꽃망울 터지는 소리
옻골은 온통 분홍빛이다
듬실댁 미동댁 능성댁 못골댁이
잠든 골짜기에도
분홍이 물들어 있다
햇살 품은 골짝을 누비던
그 많던 병(秉)) 돈(敦)기(基)
숙이 자야 옥이
민들래 꽃씨로 흩어지고
실기듬 못안골 새갓 서쩍골 진등골
백사등 옻고개 골안골 검덕골 황사
종일
온 동네를 떠돌던 이름
이제는 전설로 남아있다
나 오늘
거북바위 오르고 있지만
내일 일은 아무도 몰라
골짝을 지나다
허공에 큰 소리로 이름을 새긴다
실기듬~~
멀리서 되새김하는 소리
꿀꺽
바람이 삼킨다
오늘은 해가
못안골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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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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