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9회 토론용 시 <빅 브라더> > 정겨운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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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라더

      

                                                        조르바  

 

 

    집을 나서면 누군가 따라 오고 있는 것 같아요 보이진 않아요 차를 타고 가면 차를 타고 쫓아와요 멈추라고 하면 멈추고 가라고 하면 가는 신호등의 지시처럼 말할 때도 누군가가 원하는 말을 하게 돼요 이건 아닌데, 라고 썼다가 찢어버렸어요 벌금 물릴까봐 누군가의 입맛에 맞추고 있는 나를 봐요

 

   빵도 양념통닭도 원조할매 감자탕도 어딜 가나 똑같은 맛이에요 집 떠나 살아도 불편할 게 없어요 같은 회사가 같은 아파트를 계속 지어서 너나없이 몸 포개는 위치도 같아요 오, 그렇다면 우린 같은 형제 그런데 통일을 좋아하나 봐요 꿈에도 소원은 통일 수상하면 신고 정신 들쭉날쭉한 사람들은 보기 싫은가 봐요

   

  어둠 속에서 환히 들키고 있어요 내가 움직이면 어둠은 밀리는 척하지만 더 캄캄한 어둠에 먹히고 말아요 한 점 빛의 감옥 안에서 오늘도 무사히 나 살아 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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