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는 > 정겨운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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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명품이라는 물건보다

주워 온 조개껍데기가 더 좋다

넥타이를 매고

고급 호텔 식탁에 의젓하게 앉아

어른들 흉내를 내는 것보다

길거리에서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 핥아먹는 게

훨씬 더 맛이 있다

그렇다

값진 도자기 화분에서

주인의 정성을 받는 분재보다

바람 부는 들판에서

벌레들에게 뜯기며 꽃대를 피워 올리느

야생화가 더 행복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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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는 여자
    이진흥

    한다발의 꽃이 파스텔로 번진다
    나른한 창가에서 그녀는 책을 읽는다
    행간을 따라 푸른 추억들이 떼지어 지나간다
    지느러미와 그리움을 잘라낸다
    커텐의 줄무늬가 흔들리고
    가슴 속에 묻어둔 문장들이 눈을 뜬다
    그녀는 유리컵 속 추억을 마신다
    책장을 넘기며 여름이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그녀 속에서 타오르는 불빛이
    탁자 위에 놓인 나이프에 비친다
    나이프에 잘려나간 어둠 쪽에
    얼핏 지나간 젊음과 숨막히던 고통의 한 끝이 보인다
    시장끼를 느끼며 그녀는 햇살과
    마요네즈를 섞어 한 접시의 문장을 요리한다
    그녀 속에서 타오르는 불빛이
    파스텔로 번지는 일상의 그늘을 비치고 있다

    *물빛홈 리모델링으로 고생이 많으신
    달푼님과 오즈님께
    우리 선생님의 시 한 편 올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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