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3,4연인가 봅니다.
화자가 문맥에 나타나 시의 일관성을 깨뜨린 셈.
내면의 풍경이 나오면서 그것이 명료하게 정리가 안 된 느낌이라고 하십니다.
특히 "질 수는 있겠지만"에서 '지다'는 '이기다'의 반대어로 쓴 것 같은데
오히려 여기서는 <실패할 수 있지만>이 더 적합할 것 같다는 말씀.
"물어야했다"는 '묻지 못했다'는 말인데 무엇을 묻지 못했는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5연에서 "천적이 있어야 공평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모양인데
과연 화자의 의도가 잘 드러나고 있는지 따져보라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그것이 그냥 설명하는 말로만 있을 뿐
시적 그늘을 거느리지 못하고 있어 딱딱하다는 말씀입니다.
토마토 자체를 통해 그런 상태가 묻어나도록 하면 좋겠다고
토마토 얘기를 시에서 계속 끌고 가라는 요구도 있었습니다.(서강님)
지당하신 말씀에 감사합니다.^^
왜 나는 선물받은 그놈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을까요?
사실.... 저의 좁은 소견으로는.....
왜 깍지벌레가 이 세상에 있나, 왜 식물에 붙어 그 식물의 진액을 빨아먹나....
미웠습니다!!!
내가 망친 농사(?)의 탓을 그놈에게로 돌렸으니까요.
그가 침입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침입자는 우리 삶 도처에 있겠지요?
그럼 어떻게 하면 그 침입자를 막을 수 있을까요?
제 역량으로는 알 수도 없고 막을 능력도 없고....포기하고 말아야 하나요?
그래서 제 딴에는 인생이 슬픕니다.
제 능력 밖의 일이 생기는 인생을 그냥 바라봅니다.
작년 한 해는 그런 이유 때문에 울부짖었습니다.
울부짖으면 저만 골병들었고 상심은 컸습니다.
상심이 처방은 아닐 듯합니다.
일어나서 싸우고 싶은데, 방법이 어렵습니다.
ㅎㅎ, 이 헛소리가 시작메모에 해당될까요??
제목이 <망각일기>인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