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탄생한 너
돌샘 이재영
너는 한강 속에 아름다운 난초와 지초가
자라던 꽃섬, 변하는 세파에 운명 기구
하여, 한때는 온갖 오염물 쓰레기 받아
먹으면서 자란 천덕꾸러기
인적 끊어지고 산새마저도 기피하여 긴
세월 외로움 속에서 속 썩고 삭히면서
천식 걸려, 매운 기침 토하는 죽음의 고
통 속에서도 독소 곰삭히면서 새롭게
태어난 너``````,
토한 날숨은 자원으로 쌓이고 죽음의 무
덤은 동산으로 우뚝 솟고, 고통의 상처는
생명의 씨앗 품고 길러 아름다운 명산으
로 환생한 새 이름, 하늘 공원······,
너의 옛 이름 가슴에 품고 안기면
아늑한 어머니의 품속 살아나고, 한강과
서울 전경 달려와서 맺힌 마음 열어주니,
수만 인파 몰려와서 세파에 찌든 얼굴에도
떠날 때는 함박꽃 활짝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