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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이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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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안동산"은 지금까지 평화로웠던 공간이라는 의미를 준다고 생각했으나
시인의 동네 근처에 있는 작은 동산 이름이라고 하네요.
이중적이지만 약간은 작의적인 느낌도 들었습니다(조르바)

2. “간 봄 온 여름 내내 울었다”에서 운율로 또박또박 옥죄는 것보다,
함축적으로 “봄 여름 내내” 정도로 하는 것이 억지스럽지 않다(자연스럽다)는 권유.
시적 표현에 있어서 <상투적인 것과 자연스러운 것>을 혼동하지 않으면
더 편하게 시를 쓰게 된다는 서강님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무뚝뚝한”, “팔랑거리던”, “왕눈 부라린” 등의 관형어가 명사를 구속하지 않아야 독자들에게 상상의 폭을 넓게 제공한다고 하십니다.
“서럽게”, “덩달아” 등의 부사도 살짝 감춰두면 좋겠구요.

인간이 저지른 자연 질서의 파괴가 생태계 교란으로,
동식물의 반란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현실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러한 인간 세상의 비극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반전을
이 시가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3. 자연물들이 마스크 낀 인간의 등장으로
또 한 번 태도를 바꾸는 의미가 드러나긴 합니다만....
인간이 워낙 독해서 사람들이 비비적댄 자리에는 풀도 안 난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요?
자연도 새침데기처럼 뿔이 났나 봅니다.
하지만 의인화된 표현이 많아 동시풍으로 읽힙니다.
산천초목이 다 울음으로 등장하는데도
끝 행이 보여주는 익살스런 시인의 관점 때문에
슬픔이 보통 일처럼, 크게 위협적이지 않게 느껴집니다.

4. “새침데기, 팽 돌아 먼 산봉우리 바라보고 섰다”를
“울던 것들 일제히 뚝 그쳐 돌아선다” 등으로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조언(서강님)

시 쓰기에 대한 시인의 애착이 크셔서
곧 우리 토론회에서 수렴청정하실 날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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